해병특검, 김계환 추가 조사키로…"尹 격노, 임기훈에 들었다고"(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7-23 11:50:50 수정 2025-07-23 11:50:50
전날 구속심사서 처음으로 '격노' 인정…모해위증 혐의 특검 구속영장은 기각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 임성근과 통화 기록…구명로비 관여 정황은 아직"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향하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5.7.22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조만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사령관은 그간 법정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본인이 들은 적 없다고 했는데,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선 격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의 진술 변화를 포함해 다른 혐의에 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김 전 사령관 다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재청구 계획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과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VIP 격노설'을 들은 적 없다고 위증했다며 모해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전 사령관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소위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이 VIP 격노설을 폭로하자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해왔지만, 전날 구속 심사에서 사실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2년 만에 실토했다.

김 전 사령관은 임기훈 당시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 인사들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전달받은 것 같다고 법정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들어서는 임성근 전 사단장(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2일 이메일 압수수색영장 집행 참관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로 들어가고 있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은 이날 네이버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임 전 사단장의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5.7.22 xanadu@yna.co.kr


특검팀은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수사 관련,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기록 경찰 이첩 시기를 전후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분이었고, 임 전 사단장의 광주 서석고 선배다.

정 특검보는 "한 번 정도 안규백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 이후 통신이나 연락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구명로비 관여 정황이 아직 발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특검의 압수수색 등 구명로비 수사에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절차적으로 위법하다고 볼만한 것은 전혀 없었다"며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한 것 자체에 대한 여러 주장에 대해 특검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개신교계 인사들이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김장환 목사, 이영훈 목사 등 기독교계 원로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장관 보고에 동석했던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오는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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