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고 조타 동료 '거짓 눈물' 들통 났다! 장례식 불참→"너무 슬퍼서 눈물난다"…팬들은 등 돌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7 08:01:15 수정 2025-07-07 08:01:1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와 함께 리버풀에서 뛰었던 콜롬비아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디아스는 조타의 죽음에 대해 슬픈 심경을 밝혔지만, 정작 조타의 장례식 당일에는 장례식에 불참하고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축구를 하는 이벤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디아스는 행사에 참석해 찍은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리버풀 팬들은 이미 디아스로부터 등을 돌린 상태다.

조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산탄데르 지방으로 이동 중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조타는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차량에 탑승한 상태였다. 조타는 여름 휴식기 동안 결혼식을 올린 뒤 휴가를 보내다 프리시즌 일정을 앞두고 소속팀 리버풀에 복귀하기 전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가족들과 밥을 먹은 뒤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원래라면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이동할 때 비행기를 타면 되지만, 조타는 최근 폐 수술을 받은 탓에 의사의 권고로 비행기 대신 배를 타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항구 도시 산탄데르로 이동한 뒤 영국행 페리에 탑승해 영국으로 넘어가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조타와 실바 형제가 탄 차량이 주행 도중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도로에서 벗어나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차 안에 있던 조타와 실바 형제는 차에서 빠져나올 새도 없이 안타까운 일에 휘말리고 말았다.



조타의 사망 소식은 유럽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 조타는 지난 시즌 그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불과 2주 전 오랜 기간 만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리는 등 한창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었다.

조타의 소속팀이었던 리버풀을 비롯해 다수의 구단과 리그가 조타의 죽음을 추모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으며, 팬들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주변에 조타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추모 공간에는 리버풀 팬들만이 아니라 조타의 전 소속팀인 울버햄턴 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등 다양한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모여 조타를 추모했다.

조타의 유족들은 4일 유가족과 지인만 참석한 비공개 장례식을 치르고, 5일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조타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조타의 장례식은 그의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에 위치한 교회에서 이뤄졌고, 조타는 동생 실바와 함께 인근 묘지에 안장됐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조타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 조타를 지도했던 감독들, 그리고 조타의 축구계 지인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그런데 2022년 리버풀에 입단한 이후 조타와 약 3년 동안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디아스의 행보가 논란이다.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이 열리기 전 콜롬비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는데, 정작 장례식 당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말 슬프다. 누구도 그런 소식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리버풀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선수였다. 그의 가족이 나를 환영해줬고, 그도 나를 환영해줬다.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됐다. 우리는 훌륭하고 건강한 경쟁 관계가 있었고, 조타는 팀에 중요한 선수였다"며 조타를 회상했다.

이어 "그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남겨진 그의 아이들이 힘을 내길 바란다. 그들은 이 끔찍한 소식에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눈물이 났다"고 했다.



디아스의 인터뷰는 전 동료의 죽음을 기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디아스는 막상 장례식 당일에 장례식에 불참하고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행사에 참석해 스스로 논란을 빚었다. 장례식에서 조타와 실바의 등번호인 20번과 30번 모양의 화환을 들었던 버질 판데이크와 앤디 로버트슨과는 대조되는 그의 행보다.

더욱 큰 문제는 디아스가 행사에 참석한 모습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는 것이다. 조타를 추모한다면서 정작 SNS에는 밝은 모습으로 행사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는 디아스의 행동에 많은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팬들은 조타를 추모하는 디아스의 SNS 게시글에 "유다",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신중할 수는 없었나?", "당신은 우리를 실망시켰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에 그런 걸 올리면 끝이다. 정말 비인간적", "인플루언서 오리떼와 노느라 장례식장도 가지 못하고, 어이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디아스와 조타는 리버풀에서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사이였다.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리버풀의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두 사람은 경쟁 관계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스가 이번에 일으킨 논란이 팬들에게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다. 전 세계가 슬퍼하고 있는 동료의 죽음에 앞뒤가 다른 태도를 보인 디아스가 지금의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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