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가라" vs "우리가 지키자"…尹 구속심사 전 장외 신경전(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7-09 13:26:19 수정 2025-07-09 13:26:19
보수성향 단체 법원 인근 집회…진보 유튜버들도 '맞불'
법원 입구부터 신분증·소지품 검사…기동대 투입 확대


정곡빌딩 앞 신자유연대 집회[촬영 김준태]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조현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 측 시민들 간 장외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보수성향 신자유연대와 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는 법원 인근 정곡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오께부터 모여든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100명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이마에는 '이재명 구속'이 적힌 붉은 머리띠를 둘렀다.

무대 배경으로는 윤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대통령님, 우리가 끝까지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화면에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영상이 나왔다.

길 건너편으로는 진보 유튜버 10여명이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 대통령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소리쳤다.

보수 측 집회를 향해 확성기를 들고 "더운데 감옥이나 가라"고 외치며 조롱하기도 했다.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현장의 경찰관들에게 "(유튜버들을) 내쫓으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가 오후 2시 15분에 예정된 만큼, 집회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집회를 향해 소리치는 진보성향 유튜버들[촬영 김준태]

경찰은 집회 사이사이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인근 골목 곳곳에도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이날 경찰은 당초 기동대 30여개 부대 약 2천명을 투입하려 했지만 계획을 수정해 45개 부대 2천700명가량으로 증원했다고 한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첫 구속심사 때 벌어진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처다.

법원 경내로 들어가려는 시민 역시 법원 방호 직원들이 막아섰다. 이들은 신분증과 소지품을 검사한 뒤에야 한명씩 안으로 들여보냈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조치다.

집회 인근 도로에 설치된 철조망[촬영 김준태]

readin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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