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신지가 결혼 발표 직후 예상치 못한 '국민적 반대'에 직면했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위기 아닌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 코요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애정에서 비롯된 반응이었다는 점을 멤버들도 인지하고 있었다.
최근 코요태 신지의 결혼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신지의 예비신랑 가수 문원의 태도 논란에 더해 각종 의혹들이 폭로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문원의 개명, 부동산 사기 영업 의혹, 양다리를 걸치다가 혼전임신으로 전처와 결혼했다는 이야기, 군대 후임의 폭로 등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신지 측은 확인에 나섰고, 그 결과 문원이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와 부동산 영업을 했다는 것 이외에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8일에는 협의이혼 확인서까지 공개하며 수습에 나섰고, 이에 더해 문원의 전처 또한 두 사람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도 밝혔다. 앞서 문원은 코요태 멤버들에게 자신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전국민 결혼 반대로 번진 신지의 결혼, 1998년 데뷔 후 큰 논란이나 구설수 없이 활동했던 국민가수였기에 대부분 신지를 걱정하는 댓글들로 가득 찬 상황이다. 몇 년 차 팬, 이름까지 밝히며 댓글을 적는 골수팬들도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많은 네티즌들은 "온 국민이 신지 사랑했구나, 뭔가 대단하고 부럽다. 본인은 믿어주지 않는 게 속상하고 오지랖이고 훈수 받는 거 싫을 수도 있지만 '꼬시다', '끼리끼리다'라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오랜 기간 활동했음에도 미운털 하나 없는 여자 연예인은 흔치 않은데", "요즘 같은 시대에 남녀가 대통합해서 목소리 내는 거 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신지가 국민 밉상이었으면 이렇게 뜯어말리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을 텐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노래로 힘이 되어준 신지여서 마음이 가는 거다", "우리 언니가 시집가는 기분" 등의 반응도 보였다.
예상치 못한 ‘반대 여론’이 쏟아졌지만, 그 이면에는 신지를 향한 대중의 깊은 애정과 호감이 깔려 있다는 댓글이 지배적이다. 중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누군가의 결혼을 두고 이렇게까지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이 함께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순한 결혼 발표 하나에도 525만 회가 육박하는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토록 많은 반응이 쏟아진 건, 신지가 대중에게 얼마나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를 코요태 신지와 멤버 빽가도 인지하고 있었다.
신지는 8일 "저의 결혼 소식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여러분에게 크나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서도 "너무 많은 분들께서 우려해 주셨다.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던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이번에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27년 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빽가도 "저는 크게 봤을 때 신지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코요태 모두를 많은 분들이 사랑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논란에도 걱정을 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코요태. 당사자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지만, 논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지 또한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우려의 말씀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고민하고 더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이후의 일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고 전한 만큼, 이후 논란을 잠재우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지는 지난달 23일 듀엣곡을 함께한 7살 연하 가수 문원과의 내년 상반기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MBC 표준FM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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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