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가장 독특한 극단적 스윙" 美 극찬…160km 2루타→멀티 볼넷 3출루→홈 보살 '빛 바랜 원맨쇼'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2 17:21:47 수정 2025-05-22 17:21:47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독특한 스윙을 자랑하며 현지에서 주목받는다. 이정후도 극찬에 부응하듯 총알 같은 2루타와 멀티 볼넷 3출루, 그리고 홈 보살까지 선보이는 원맨쇼를 펼쳤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으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6로 올라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좌익수)-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플로레스(지명타자)-아다메스(유격수)-야스트르젬스키(우익수)-피츠제럴드(2루수)-베일리(포수)-웨이드 주니어(1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웹은 1회부터 상대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다. 웹은 1회 초 세 타자 연 속 안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1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좌완 린치와 맞붙었다. 이정후는 초구 스트라이크 뒤 2구째 싱커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정후는 3구째 3구째 86.9마일(시속 약 139.9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웹이 흔들리면서 계속 끌려갔다. 웹은 2회 초 1사 2, 3루 위기에서 1타점 적시타와 희생 뜬공을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3회 말 선두타자 채프먼의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간격을 좁혔다. 

이정후는 3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임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우완 볼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89.3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이정후는 타구 속도 160km/h가 찍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우익수가 역동작에 걸린 사이 2루로 전력질주해 시즌 14번째 2루타가 완성됐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이정후의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위트 주니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페레즈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말 1사 뒤 베일리의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웨이드의 볼넷과 라모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이정후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바뀐 투수 우완 크루즈와 상대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3B-1S 상황에서 5구째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8일 만에 나온 볼넷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2사 만루 기회에서 플로레스가 중견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에 그쳐 추격 기회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웹은 4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크제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초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2-8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추격 동력이 상실됐다. 

이정후는 7회 말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클라크와 상대해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을 당했다. 

타석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이정후는 9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드는 2루 주자를 홈 보살로 잡았다. 이정후의 시즌 5번째 보살이었다.

이정후는 9회 말 1사 뒤 다섯 번째 타석에 임해 바뀐 투수 우완 에르세그와 상대했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골라 볼넷 출루에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샌프란시스코의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팀 패배로 이날 원맨쇼 활약이 다소 빛이 바랜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76, 53안타, 6홈런, 31타점, 30득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464, OPS(출루율+장타율) 0.786에 올라섰다. 

이런 이정후의 활약에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I는 22일 '자이언츠 스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독특한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SI는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초반 상승세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다.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이정후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타격 궤도다. 그의 스윙 가도는 39도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극단적인 유형 가운데 하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라일리 그린(46도),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42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SI는 "이 같은 타격 궤도는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을 동시에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현재 삼진율이 12.1%로 리그 평균인 22.4%에 훨씬 못 미친다. 늘 공격적인 자세로 공을 치며 단타 위주의 타자와는 다른 수치를 생산하고 있다"며 "단순히 안타만 때리는 타자도 아니다. 이미 시즌 초반 인상적인 장타율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MVP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후는 이제 팀 타선 핵심으로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홈 9연전 일정을 마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23일 하루 휴식을 취한 24일 미국 워싱턴으로 이동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에 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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