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열리나…"경호처 서버 일부 복원, 집무실 CCTV 열람"
연합뉴스
입력 2025-05-12 12:00:02 수정 2025-05-12 14:12:15
경찰·경호처 합동 포렌식…자료 선별 후 경찰에 임의제출키로


포렌식 장비 옮기는 경찰 특수단(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시도중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민원실 앞에서 포렌식 장비를 옮기고 있다. 2025.4.16 [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율립 기자 =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 기록이 포렌식 작업을 통해 일부 복원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호처와 자료 임의제출 관련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화폰 서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관련 자료로 한정된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집무실 CCTV 영상 등도 열람했다면서 경호처로부터 최종적으로 제출받을 자료 범위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렌식은 경찰과 경호처가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복원된 자료 중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경호처가 선별해 경찰에 임의제출하는 단계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논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피의자인 윤 전 대통령이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포렌식 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게 필요할지는 변호인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자료 선별 시에도 변호인이 참관했고, 필요 시기마다 조치 중"이라며 "참여권 보장 관련 시비가 없게끔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최종적으로 서버 기록이나 CCTV 등을 확보할 경우 그간 막혀있던 윤 전 대통령,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에 대한 수사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확보한 자료를 통해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정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있고, 이러한 지시를 이행한 김 차장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정황 등이 드러날 경우 혐의 입증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김성훈 전 차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을 추가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추가 증거 확보 시도, 참고인 조사,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장관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묻자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추가 압수수색 등도 진행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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