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진전되면 예약한 매장 외 전국 매장 어디서나 교체 가능토록"
유심교체 169만명, 교체예약 707만명, 유심 재설정 1만6천명
유심교체 169만명, 교체예약 707만명, 유심 재설정 1만6천명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14일 해외 로밍 고객을 포함해 전체 사용자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류정환 인프라 전략기술 센터 담당은 이날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외 유심보호서비스가 시작된 1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모든 가입자의 가입을 완료했다"며 "사실상 전 고객의 가입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SKT는 해외에 체류 중인 모든 고객도 가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해킹 피해 사고를 수습 중인 SKT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진행해 왔다.
허점으로 지적된 해외 로밍 사용자 역시 시스템을 보완해 지난 12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가 적용되도록 조치를 취했다.
유심 교체자는 전날 자정까지 10만 명이 추가돼 누적 교체 고객은 총 169만 명으로 늘어났다.
잔여 유심 교체 예약 고객은 707만 명으로 줄었다.
전날 유심을 재설정한 고객은 1만6천명이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공항에서도 유심 교체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공항에서 유심 교체는 15일까지 하고, 거기 인력을 현장에 다시 배치해 2천600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고 연락받은 고객의 50~60%가 매장에 방문하고 있다며, 매장별로 상황에 따라 교체 안내 대상자 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와 관련 "현재는 예약 매장으로 오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일정 부분 해소되면 전국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교체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이라며 "현재는 혼선을 줄 수 있으니 일정 정도 교체가 진전된 상태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도서 벽지에 거주하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유심을 교체하거나 재설정해주는 서비스는 내주 초부터 진행할 전망이다.
임 사업부장은 "도서 벽지 거주 고객부터 시작해 향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며 "고령층 고객은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 등을 옮기는 것이 불편하므로 가급적이면 유심 재설정을 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안되면 교체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에 따라 대리점 등 유통망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매장별로 파악하고 있으며 신규 가입 중단으로 인한 보상안은 별도로 준비해서 대리점과 소통할 계획이다.
한편 김희섭 PR 센터장은 이날 공개된 그룹 차원의 정보보호혁신위와 관련, "그룹 전체 주요 관계사와 생산시설에의 정보보호 체계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 강화하는 방안을 전체적으로 보는 곳"이라며 "SKT 차원의 고객신뢰회복위는 빠르면 다음주 초쯤 구성 활동 계획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위원회가 따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연결된 부분이 있는 만큼 같이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에는 그룹사별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만큼 SK텔레콤도 CISO 임원이 참여해 활동한다.
혁신위는 '모의 침투 테스트(모의 해킹)'를 통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SK텔레콤의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보안 강화를 위한 사내 조직 체계 개편도 검토 중이며, 향후 보안 강화 전략을 발표할 때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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