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넥슨·크래프톤 선두, 넷마블은 반등 본격화
연합뉴스
입력 2025-05-14 11:52:45 수정 2025-05-14 11:52:45
엔씨는 간신히 흑자·카카오게임즈 적자…신작으로 턴어라운드 노려


넥슨[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첫 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국내 게임업계 판도가 넥슨·크래프톤[259960]의 선두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14일 마무리된 국내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820억원(100엔당 949.7원 기준), 영업이익은 43%나 증가한 3천95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실적 향상에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PC 버전 지표가 개선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3월 출시한 신작도 기여했다. 3월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현재도 국내 앱 마켓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고 3월 28일 발매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과를 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넥슨은 5조7천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크래프톤 로고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부스의 크래프톤 로고. 2024.9.23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넥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8천742억원, 영업이익은 47.3% 증가한 4천57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넥슨을 앞질렀다.

크래프톤의 핵심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PC와 모바일, 인도 버전 모두 안정적인 매출 향상을 이끌어온 탓이다.

크래프톤이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성과도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인조이는 3월 28일 발매 후 일주일간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 회사가 역대 출시한 게임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인조이'는 정식 출시 전까지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와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출시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크래프톤 실적에 중장기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넷마블[촬영 안 철 수] 2025.3.22

지난해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251270]의 실적 반등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화됐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6천239억원, 영업이익은 1천243%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48%가량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작년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꾸준히 전 세계에서 매출을 낸 가운데 3월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가 국내 시장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세븐나이츠 리버스'·'왕좌의 게임: 킹스로드'·'킹 오브 파이터 AFK' 출시를 예고한 만큼 이같은 반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주력 게임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1분기 매출 3천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은 79.7% 감소했다.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등의 매출이 동반 하락세를 띠는 가운데 작년 12월 선보인 방치형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 이용자가 예상외로 빠르게 이탈하며 실적 개선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지식재산(IP) 및 신규 IP 게임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면서 2026년 매출 2조원 이상을 목표로 반등 기회 모색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신작 부재에 주력 사업인 게임 매출이 감소하며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이 1천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각각 124억원·334억원을 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등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통한 완성도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또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게임들과 픽셀트라이브의 '가디스오더' 등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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