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홱' 일본에 먼저 고개 돌린 중국…서해 전역으로 군사활동 확대

(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기념 촬영.
다른 정상들과 웃으며 인사하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m쯤 거리에 있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잠시 눈이 마주칩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리 총리 방향을 계속 바라봤지만, 리창 중국 총리는 곧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한 이후 중국이 G20 정상회의에서도 일본과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서해 중부·남부에 이어 북부에서도 군사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최근 서해에서 취역 후 첫 해상 실전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만 유사시 일본 군함 등을 상대할 미사일 전력인 로켓군이 발표한 영상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인기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군인이 "만약 오늘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내 대답은 바로 이것!"이라고 외친 뒤 중국군 실전 훈련 장면 등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중일 갈등 격화 속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3일 대만에서 11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의 육상 자위대의 주둔지를 시찰했습니다.
요나구니섬은 일본 정부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방위력을 강화하는 곳으로 향후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둬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G20 참석에 앞서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선택하는 데 몇시간을 소비했다"며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신변잡담 식 글을 올려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마운트를 취한다'는 표현은 상대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을 뜻합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防衛省 유튜브·X@takaichi_sanae
jean@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