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야구

'드디어 첫 트로피' 송성문, 美 진출 상황 밝혀…영어 공부하나요?→"폰세 소감, 팬·어메이징밖에 안 들리더라"

엑스포츠뉴스입력
24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한 키움 송성문이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프로 데뷔 처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현재 포스팅 진행 상황을 밝혔다.

송성문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송성문은 지난 2024시즌부터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야수 중 하나로 활약했다. 다만 너무 고른 활약을 펼친 탓에 특정 부문 타이틀에 도달하지 못했고, '역대급 괴물' 김도영(KIA 타이거즈)까지 나타나면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와도 멀어졌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나서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OPS 0.917의 정상급 성적을 찍었다. 그러나 득점(103득점)과 안타 부문에서 2위에 그치며 상복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송성문은 올해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되며 지난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날 수비상 트로피를 받으러 단상에 올라간 송성문은 "KBO 시상식에 처음 와보는데 뜻깊은 날이다. 상을 받을 수 있게 많은 도움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입단할 때 수비가 약점인 선수였는데 수비상을 받는 날이 왔다는 게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선수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한 키움 송성문이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송성문은 최근 급격히 발전한 성적을 바탕으로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했다. 송성문의 해외 에이전트는 MLB 사무국의 공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22일부터 빅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돌입했다.

시상식 직후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포스팅의 현재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아직 한 지 3일 정도밖에 안 된 것 같은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될 것 같으면 그때 출국 일정을 잡을 것 같고, 그전까지는 한국에서 계속 운동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송성문의 포스팅 공시 소식에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미국 현지 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발전세와 타격면에선 나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 활용도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이에 송성문은 "체크보다는 그냥 눈에 보이더라. 좋은 기사든 안 좋은 기사든 눈에는 보이니까 궁금해서 잘 체크하고 있다"며 "좋은 기사를 보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대로 평가가 낮은 기사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은 에이전트에서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 참석한 키움 송성문이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 후 장종훈 KBO 총재 특별보좌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박지영 기자


미국 진출을 고려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냐는 질문엔 "오늘 폰세 선수 수상 소감을 들어보려고 노력했는데, 팬이랑 어메이징 밖에 안 들리더라. 만약 미국에 간다면 통역의 힘을 빌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수상을 두고는 미국 진출을 위한 이력보다는 수상 자체에 큰 의미를 둔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정말 상상으로만 받았던 상들을 실제로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어릴 적부터 힘든 시절과 수많은 실패, 시련을 잘 버티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더 뜻깊은 날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