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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방패삼은 '놀뭐', 제작진 이름은 없었다…사과에도 험악한 여론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배우 이이경의 하차와 관련해 MBC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가 계속해서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이이경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 루머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업로드하면서 동시에 '놀뭐' 하차와 관련해서 스케줄 때문이 아닌, 사생활 루머로 인해 하차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 폭로했다.
앞서 '놀뭐' 측은 지난 8일 이이경이 다른 스케줄과의 양립이 어려워 전부터 힘들어했으며, 이로 인해 제작진과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이경의 폭로에 따라 둘 중 한 쪽은 거짓말을 하는 게 됐고, 결국 '놀뭐' 제작진은 22일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이이경이 올린 글 중 '놀면 뭐하니?' 관련 문제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겠다"며 '면치기 상황'과 하차 상황을 설명했다.
하차와 관련해서는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소속사 측에 하차를 권유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이 올라온 후 제작진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놀뭐'에서 하차했던 전 멤버들이 다른 웹예능 등을 통해 제작진에게 서운함을 내비친 적이 있는 만큼, 이이경에 대한 옹호 여론이 큰 것.

현재 '놀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제작진 명단을 찾아볼 수 없다. 보통 '프로그램 소개' 항목에 들어가면 기획부터 연출, 조연출, 외부 조연출, 작가 이름까지 모두 등장하는데, '놀뭐'의 경우 이를 찾아볼 수 없어 제작진들이 이이경의 입장문이 발표된 후 이를 지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 때문에 제작진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이이경에게 억지로 '면치기'를 강요해 비판을 받게 했던 제작진이 본인들에게 비판의 화살이 돌아오자 이름을 내린 것처럼 비쳐지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놀면 뭐하니'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놀면 뭐하니' 홈페이지에는 처음부터 제작진 이름이 없었다. 프로그램마다 제작진의 이름을 넣는 곳도 있고 안 넣는 곳도 있어서 다르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홈페이지에서도 제작진의 이름은 없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의 정신적 후속작인 '놀면 뭐하니'가 계속해서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폐지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데프콘TV' 유튜브 캡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