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DNA 염기서열 활용한 구분기술 특허 출원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겉모습으론 구분하기 어려운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를 DNA 염기서열을 비교해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국립생태원이 14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랑받는 구상나무는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 등 한반도 남부 아고산대(고산대와 저산대 사이 해발 1천500∼2천500m 지대)에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기후변화로 수가 줄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구상나무는 한반도뿐 아니라 중국 동북부나 동시베리아에도 서식하는 분비나무와 외형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잎 모양에 차이가 있으나 전문가들도 눈으로는 차이를 찾기 어려워 분자생태학적 종 진단 기술이 필요했다.
생태원이 개발한 기술은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미트콘드리아 DNA에 있는 'NADH 탈수소효소 5'의 염기서열 차이를 활용해 두 나무를 구분한다.
생태원 연구진은 관련 연구 논문을 이달 중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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