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아빠 찬스', 키움의 황당 해명…"이장석 전 대표 자녀 인턴 채용, 위재민 대표가 추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6 13:53:38 수정 2025-07-16 13:53:3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불거진 이장석 전 대표 딸의 인턴 채용 논란에 대해 위재민 현 대표이사의 추천이 있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지난 15일 "이장석 전 대표의 딸 A 씨가 지난해 여름과 올해 겨울 두 차례 인턴으로 근무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인턴은 공고를 내는 경우도 있고, 내부 추천,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A 씨는 위재민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채용 담당자가 절차를 거쳐 인턴으로 채용했고,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이장석 전 키움 구단 대표의 딸 A 씨가 지난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총 2차례 키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A 씨의 경우는 인턴 채용 당시 별도의 채용 공고가 없었다. 게다가 A 씨가 이장석 전 대표의 자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 받은 이후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았다. 키움 구단 지분 69.26%를 소유 중이지만 어떤 형태로도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 

키움은 일단 A 씨가 구단에서 첫 번째 인턴 근무를 했던 작년 여름 SNS, 유튜브 콘텐츠 업무를 담당하면서 내부적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입장이다. 약 한 달 반 동안 근무를 마친 뒤 인턴 기간 종료 후 자연스럽게 구단을 떠났다.

두 번째 인턴 근무는 구단 내부 사정에 의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2025시즌 준비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 담당 직원 2명 중 1명이 작년 연말 개인 사정으로 퇴사, 업무 공백이 발생했고 A 씨가 이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웠다고 설명했다.



키움 관계자는 "작년 연말 스프링캠프 콘텐츠 제작 담당자를 당장 채용할 여력이 없었다. 구단 내부에서는 여름에 인턴을 했던 A 씨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연락을 취해 겨우내 추가 인턴 근무를 제안했고, A 씨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추가적으로 인턴 근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키움은 A 씨가 첫 번째 인턴 근무 기간 당시에는 직원 대부분이 이장석 전 대표의 자녀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 인턴 근무 기간에는 A 씨의 가족 관계를 알게 됐지만 중도에 인턴 계약을 해지하지는 않았다.

키움은 A 씨의 가족 관계로 인해 인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역차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점, 인턴 근무 기간이 곧 종료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A 씨는 두 번의 인턴 근무 기간을 합쳐 약 3개월 동안 구단에 머물렀다.  

키움 관계자는 "A 씨의 인턴 근무와 관련해 외부에서 지적하시고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다. 우리도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A 씨는 근무 당시 자신의 가족 관계를 내색한 적이 없었고, 현재 구단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 중에서도 내부 추천을 통해 인턴으로 시작한 뒤 정식 직원으로 전환된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 



A 씨를 인턴으로 추천한 위재민 대표이사는 이장석 전 대표와 연세대학교 동문이다. 야구계와 인연이 전혀 없던 법조인 출신이지만 지난 2023년 3월부터 키움 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위재민 대표이사와 이장석 전 대표가 연결고리가 없다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A 씨가 두 차례 인턴 근무 기간 동안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하더라도 '아빠 찬스'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A 씨가 인턴 근무는 누가 보더라도 '특혜'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영구 제명' 상태인 이장석 전 대표의 입김이 여전하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KBO리그는 지난해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 동원 등 '국민 스포츠'의 지위를 되찾았다. 자연스럽게 프로야구단 프런트 입사를 희망하거나 인턴으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B 구단 관계자는 "최근 인턴 채용 시 전체 서류 지원자 대비 합격자만 따지면 경쟁률은 300대1을 크게 웃돈다"며 "실무진에서 서류를 검토한 뒤 1차적으로 최종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30명 정도를 추리고, 최종 면접은 10명 내외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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