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어 태극마크' 이호재, 홍콩전 A매치 데뷔골 "아버지께 축하 문자 받아, 뜻깊은 기록 영광스럽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2 06:16:32 수정 2025-07-12 06:16:32


(엑스포츠뉴스 용인, 나승우 기자) 아버지에 이어 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한 이호재(포항스틸러스)가 자부심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서 전반 강상윤, 후반 이호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수비 진영에 6명의 선수를 넣으며 극단적 수비를 펼친 홍콩을 상대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던 대표팀은 전반 27분 강상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답답한 경기가 펼쳐졌다. 슈팅 기회는 많이 만들었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으로 이어지던 찰나 이호재의 헤더 득점이 터지면서 대표팀은 숨통을 돌릴 수 있었다.



이호재는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문선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골대 먼쪽에 위치해 있다가 중앙으로 파고들며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호재의 A매치 데뷔골.

대표팀은 몇 차례 역습 기회를 내줬으나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단비와도 같은 득점으로 대표팀 승리를 견인한 이호재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통해 A매치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에 온 것부터가 너무 영광스러웠다"는 이호재는 "대한민국을 대표로 골까지 넣어 더욱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경기 끝나고 아버지한테 '정말 축하한다'는 문자가 왔다"고 기뻐했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이기형 감독으로 과거 1995년부터 2003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네팔과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통산 A매치 성적은 47경기 6골이다.

지난 중국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호재는 아버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까지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호재는 "홍콩이 내려설 줄 알고 경기를준비했다. 이번에 뛴 선수들은 다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면서 "연습 때도 크로스 타이밍을 많이 준비했는데 하나라도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이어 "(문)선민이 형이 크로스를 너무 잘 올려줘서 밥을 사줘야겠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아버지에 이어 A매치에서 득점을 기록한 이호재는 "대표팀에 부자(父子)가 뽑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골까지 넣어서 더욱 뜻깊고 더 영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2연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오는 15일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우승을 노릴 계획이다.

이호재는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일본전에 감독님이 경기에 넣어주시게 된다면 그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 나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주민규, 오세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주민규, 오세훈과의 관계에 대해 "(주)민규 형은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됐다. 민규 형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많이 배우고 있다. (오)세훈이 형은 합류한 지 별로 안 돼서 말을 많이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호재는 "골을 넣으면 공격수로서 자신감이 확실히 올라간다. 더욱 발전하겠다"고 내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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