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유가 하락 효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3만2천원에서 3만6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올해 2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2% 증가한 2조8천3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2조3천10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산업용 단가 상승 효과에 더해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비 감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유가 및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료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요금 인상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이익 개선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전 가동률이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 및 환율의 추가 하락 없이 이익 모멘텀이 발생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급등한 주가에 따른 제한적 상승 여력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원전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해외 원전 사업의 수익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과거 해외 원전 수주 시에도 한전의 실적 모멘텀은 유가로 대표되는 원가와 전기요금이 좌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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