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가 KBO리그 첫 홈런을 역전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리베라토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0-1로 끌려가던 6회초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코디 폰세와 평균자책점 1위를 다투고 있는 앤더슨을 만나 5회까지 꽁꽁 묶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사사구 출루는 있었으나 안타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6회초가 되어서야 선두타자 최재훈이 중전안타를 만들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심우준의 포수 앞 땅볼에 최재훈이 포스아웃 됐지만 심우준이 살아났고, 도루와 폭투로 3루를 밟았다.
이진영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가 앤더슨의 초구 직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2구 직구를 타격했다. 이 타구는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리베라토의 첫 홈런으로, 한화가 3-1 역전에 성공했다.
리베라토에게 홈런을 허용한 앤더슨은 문현빈에게도 볼넷을 내줬고, 노시환은 3구삼진 처리했으나 문현빈의 도루 후 포수 조형우의 포일로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앤더슨은 최인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최민준에게 교체되며 투구를 마무리했다.

리베라토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오른쪽 새끼손가락 견열골절 부상으로 재활선수 등록되면서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규모는 총액 5만 달러(약 6900만원)다.
7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몸값, 지난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리베라토는 첫 경기부터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2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26일 삼성전과 27일 SSG전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 첫 홈런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만약 리베라토가 계속해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한화가 외국인 타자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베라토는 앞서 지난 21일 한화 입단 미디어 인터뷰에서 "(6주 계약에 대해)솔직히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 오는 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좋은 오퍼가 왔고, 타이밍도 좋았다. 또 한화가 상위권 팀이었기 때문에 오고 싶기도 했다"며 한화의 선두 질주에 매력 느꼈음을 알렸다.
이어 "새로운 문화를 겪을 수 있는 부분도 영광이다"라면서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한국행을 원했다. 아내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아 오퍼가 왔을 때 나보다 아내가 더 신났다고 했다"며 가족들까지 자신의 한국행 환영했음을 털어놨다. 기분 좋게 입성한 KBO리그에서 빠른 시간 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