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아들 성적혐오글"…민주 "자기잘못 회피하려 네거티브"(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12:23:35 수정 2025-05-29 15:16:40
이준석 "이재명 장남, 지난해 벌금 500만원…가족 검증은 공적 책임"
민주당 "이재명 아들이 댓글 썼는지 불명확…이준석, 창작 저질공세"


입장 밝히는 이준석 대선 후보(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5.2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곽민서 김치연 박형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9일 TV 토론에서 인용한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준석 후보가 '창작 저질 공세'를 한다며 역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 발언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천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는 이를 '신변잡기'라며 덮으려 했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조승래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준석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단장은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댓글을 두고 "그(댓글)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자신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왔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토론 발언과 관련해선 "(온라인 댓글은) 여성 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여성 혐오 표현' 질문을 하기 위해 정작 온라인 댓글에는 없는 '여성'이라는 단어를 추가한 것이라는 취지다.

조 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지난 과거의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에 조 단장의 브리핑 내용을 겨냥해 "민주당 선대위 공식 발언으로 결국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성적 혐오하는 글을 작성해서 게시한 것을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조 단장이 '창작'했다고 한 문제의 표현에 대해 "남성과 여성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그것을 다투는 영역으로 가자는 것이면 황당할 뿐"이라며 "남성으로 상정해서 이야기한다 해도 그 글은 매우 부적절한 음담패설일 뿐이다. 이 와중에 남성 혐오를 주장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의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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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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