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아내가 자랑스럽다"…'아내' 문구 티셔츠 입고 울먹(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5-30 21:25:34 수정 2025-05-30 21:25:34
"설난영이 김문수, 김문수가 설난영…유시민, 입으로 남을 마구 파괴"
"나는 팔불출 공처가…총각이라며 여배우 울리는 사람이 대통령 돼야 하나"


아내 소개하는 김문수 후보(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2025.5.3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서울·제천·춘천=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0일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쓰인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유세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설 여사 인생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날 유세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 후보는 강원 원주 유세에서 티셔츠를 당겨 보이면서 "뭐라고 써 놓았나. 이런 사람을 뭐라고 그러나. 제가 바로 팔불출 공처가"라며 "(아내가) 저보다 낫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 서울대를 다니다 잘려서 졸업도 못 하고 제 아내와 공장을 다니면서 만나 눈이 맞아 결혼했다"며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이 되면서 둘 다 잘리고, 계엄 때 제 아내 동생 자취하는 다락방에 숨어 있다가 계엄이 끝나고 제 아내와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봉천동 셋방살이와 옥살이 등을 회고한 뒤 "전 제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무서워서 밖에 나가면 총각이라는 소리를 못 한다"며 "총각이라 그래서 여배우 울리는 사람이 맞느냐.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춘천 유세에서도 같은 옷을 입고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처음에 대통령 (선거에) 나간다고 하니 (이혼) 도장을 찍고 나가라 그랬다. 도와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나왔는데 지나고 보니 (부인이) 온갖 욕을 먹고 상처받는 걸 보니 저와 가는 길이 늘 가시밭길이고 힘든 길"이라며 울먹였다.

김 후보는 "학력을 가지고 제 아내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제 아내가 저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런 저를 44년 동안 지켜주고 함께 해준 제 아내가 저는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며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충북 제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씨가 말하는 그런 식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학력 같은 걸로 '신(新) 계급'을 만들어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유 작가가 자신을 향해 '전두엽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며 "입으로 자기 인격을 파괴하고 남을 마구 파괴하는 것이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문수 티셔츠에 새긴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원주=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30 pdj6635@yna.co.kr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에서 설 여사에 대해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 여사는 서울 소재 재래시장을 돌며 민심에 호소했다.

설 여사는 강북구 수유시장, 종로구 광장시장, 중구 남대문시장을 순회한 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을 예방했다.

chae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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