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뒤 오늘 한 선택을 책임질 사람"…직장인·대학생 표심 공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형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서대문구 신촌, 중앙대 인근에서 직장인과 대학생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전날 경기 성남 판교, 고려대 앞, 종로3가를 훑으며 유권자를 만난 이 후보는 이날도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유세를 진행했다. '젊음'을 차별점으로 부각하며 '2030' 세대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경의선숲길 유세에서 "저는 올해 나이 40이고 30, 40년 뒤에도 살아서 오늘 한 선택을 책임질 사람"이라며 "기성정당 평균연령이 58세 정도다. 이분들은 '10년 정도만 폭탄 안 터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하면서 가장 쉬운 얘기가 '더 드리겠다. 걱정하지 마시라'지만, 이번 선거 나오면서 유권자에게 감히 거짓말을 하지 못하겠다"며 "과감하게 불필요한 복지는 삭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그래서 제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앙대 인근 유세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을 빨간 당(국민의힘)과 파란 당(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봤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야합해 통과시킨 국민연금 개혁안은 미래세대가 더 내고 기성세대가 더 받는 것이다. 미래세대를 속이는 야합이고, 야합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앙대를 졸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저는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 대학 선배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분(이재명 후보)은 모든 것을 해주겠다고, 해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어떻게'를 물어보면 말을 얼버무린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건강보험 급여화를 한다고 하지만, 건강보험료와 세금을 더 걷겠다는 얘기는 숨긴다"면서 "더 주겠다고 이야기하며 매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안위나 발전보단 본인 안위를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명백한 내란으로 탄핵이 불가피했지만, 나머지 (국무위원) '줄탄핵'은 정부를 마비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홍익대 앞에서 '무박 유세'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밤에는 사당역 인근에서 무박 유세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이 라디오에서 '이 후보 측이 어제 만나자고 연락했다가 회동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실장이 사실관계와 다른 얘기를 했고,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사전투표가 시작됐는데 의미 있는 대화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분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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