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만들 정도로 주가조작 혼낼 것…주가 오를거라 예상"
"김문수, 말이라도 윤석열과 단절하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문수, 말이라도 윤석열과 단절하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당진·천안=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5일 "기회를 주시면 골목 경제와 서민 경제가 최소한의 회복이 가능하도록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즉각적으로 편성해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신부문화거리 유세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이고,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은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민생이 지금 엉망이다. 1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0.2% 쪼그라들었다고 한다"면서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것이 바로 정부다. 그런 것을 하라고 세금을 내고 권력을 맡기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대한민국 산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이나 첨단기술 산업들을 정부가 나서서 집중적으로 지원·투자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외교를 강화해서 경제 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사회로 신속하게 전환하고, 재생에너지를 전국 각지, 골목골목에서 생산해서 팔고, 그 재생에너지를 모아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 재편을 통해서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의 영역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과 관련해서는 "저 이재명은 수없이 탄압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겨왔지만 지난 일들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현실을 훼손하고 싶지 않다"며 "그들은 낮게 가더라도, 우리는 높게, 품격 있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진전통시장 유세에서 "주식 시장에 빠삭한 이재명 후보가 이기면 당연히 주가 조작은 거지를 만들 정도로 혼낼 것이고, 그렇게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면 주가도 오를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량주에 투자했더니 대주주 몇몇이 자회사를 만들어 알맹이를 쏙 빼서 공돈을 버는데 어떻게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나"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해야 할 제일 급한 일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경제뿐만이 아니라 안보도 망쳤다"며 "한쪽에 가서 '몰빵'하려고 하고 나머지와 원수지려고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침략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과도 싸울 건 싸우되 경제·안보협력·문화교류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미 관계를 미래지향적 관계로 개선하면서 우리 가수가 중국에 가서 노래 부르고, 러시아의 자동차 공장도 필요하면 재개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중심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는 "(지난번 TV토론회에서) 김 후보께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나'라고 물었다"며 "당연히 단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한때 어울려서 안타까워할 수 있지만,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제대로 된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선거에 후보로 나왔으면 최소한 말이라도 '단절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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