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관왕도 가능"…트로피 봇물 터지듯 터지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2 19:18:48 수정 2025-05-22 19:18:4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무관 징크스에서 벗어나 유관의 사나이가 된 손흥민이 앞으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7년 만의 우승이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트로피를 얻지 못했던 토트넘은 마침내 길고 길었던 무관의 한을 끝내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맨유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터진 후에도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손흥민은 이날 부상 여파로 선발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후반 22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볐다. 공격에 가담하기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맨유의 공격을 막아세웠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후 15시즌 만에 일궈낸 생애 첫 트로피였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중계 방송사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토트넘 레전드가 된 것 같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렇다. 오늘만큼은 나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했던 걸 해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놀라운 날이다. 내가 항상 꿈꿔왔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꿈이 이뤄졌고,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다"면서 "힘든 순간은 항상 있지만 선수로서 어린 선수들을 위해 항상 함께했다.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17년 만에 무관 징크스를 깬 토트넘이 더 많은 영광을 얻을 수 있을까.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의 문화가 바뀔까? 토트넘을 영원한 패배자로만 아는 축구 팬 세대가 한 세대, 반 세대가 있다. 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을 영국 최고의 컵 대회 팀 중 하나로 기억할 것"이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1980년대 토트넘은 FA컵 2회, 리그컵 1회, UEFA컵(현 유로파리그)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후로는 샘이 거의 완전히 말라버렸다"며 "우리는 홍수의 문이 열리는 것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 오늘 밤의 승리가 이 세대의 토트넘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젊은 선수단인데도 이제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먹어 본 놈이 잘 안다'는 말처럼 우승을 경험해 본 토트넘 선수들이 향후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거라고 전망한 것이다.



매체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토트넘이 더 많은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마라"라며 이번 경기가 토트넘이 새로운 길로 가는 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도 토트넘을 떠나기 전까지 트로피를 더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 30일부로 종료된다. 재계약이 없다면 다음 시즌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이 된다.

일단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올 여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슈퍼컵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과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놓고 맞붙는다.

토트넘은 두 팀 중 승자와 만난다. 객관적 전력상 토트넘에게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단판으로 치러지는 만큼, 위닝 멘털리티를 갖추게 된 토트넘 선수들이 한 번 더 힘을 내볼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이 토트넘 선수단은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 개러스 베일, 해리 케인, 루카 모드리치가 이루지 못한 것을 그들은 이뤄냈다"면서 "토트넘의 진짜 승리는 8월 이탈리아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이 될 것이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중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건 2018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유일하지만 인생은 경험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며 토트넘이 UEFA 슈퍼컵에서도 일을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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