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마의 상처도 상관 없다! 생애 첫 트로피에 '싱글벙글'…"누가 밀어서 긁혔어요"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2 14:09:04 수정 2025-05-22 14:09:0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것 좀 보세요! 트로피 들어 올리는 데 누가 밀어서 박았어요."

유럽 무대 데뷔 이후 15시즌 만에 '무관 탈출'에 성공한 손흥민(토트넘)이 말 그대로 '영광의 상처'를 얻었다. 두 번의 실패 후 세 번째 찾아온 기회를 잡고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몸을 아끼지 않고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팀의 1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1군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무려 15시즌 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의 기쁨을 맛봤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리버풀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에도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좌절을 맛봤다.

세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비록 토너먼트 기간 동안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지만 동료들 덕에 결승까지 올라왔고, 결승전에서도 주장 역할을 온전히 해내며 결국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선수들 앞에서 15㎏에 달하는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쳤다.

허리에 태극기를 두르고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마에 난 상처도 상관 없었다. 우승 세리머니 이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의 이마에는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보이지 않았던 붉은색 상처가 드러났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처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기쁨의 순간을 즐겼다.



'상처의 진실'은 손흥민이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마의 상처를 보여준 뒤 "여기 보세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누가 밀어서 이마에 부딪혀서 상처가 났어요"라고 하소연(?)했다.

손흥민은 이내 웃음을 지으면서 관중석의 팬들을 향해 환호하며 우승의 여운을 계속 즐겼다.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여정을 함께 한 동료들과 인생 최고의 밤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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