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승리 요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맹활약 중이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며 미소 짓고 있다. 존재감이 남다르다.
김지찬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4월 10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에 매진한 뒤 4월 20일 복귀했으나 열흘 만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햄스트링 부상이 생겨 4월 30일 자리를 비웠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처음 다친 쪽은 바깥쪽이었고, 이번엔 안쪽에 문제가 생겼다. 그레이드(Grade) 1 판정을 받아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김)지찬이는 뛰는 양이 워낙 많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한번 햄스트링을 다치면 피곤해진다. 계속 관리하며 야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 부위 회복에 심혈을 기울인 김지찬은 지난 12일 한 번 더 정밀 검진에 임했다. 박 감독은 "영상 판독 결과 햄스트링에 흠집이 조금 남아있다고 한다. 한 턴 정도 스케줄을 늦춘 뒤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게끔 하고, 이후 1군에 합류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찬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점검을 마친 뒤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됐다. 당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시동을 걸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선보였다. 팀의 6-3 승리와 3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김지찬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에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7회초 2사 1, 2루에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김지찬은 1사 만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의 균형을 깨고 팀에 3-2를 선물하는 안타였다. 이후 구자욱이 3타점 싹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6-2로 쐐기를 박았다. 김지찬이 먼저 물꼬를 터준 덕에 삼성은 11회초에만 4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지찬의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김지찬은 21일 키움전서도 맹활약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라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뽐냈다.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김성윤의 희생번트에 2루로 진루했고, 이후 르윈 디아즈의 1루 땅볼에 3루를 밟았다. 류지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구자욱과 함께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2-0.
2-1로 쫓기던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출격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번에도 김성윤의 번트에 2루로 나아갔다. 이후 디아즈의 1타점 우전 적시타에 김지찬이 득점해 3-1을 이뤘다.
8회초 선두타자도 김지찬이었다. 우전 안타로 공격의 문을 열었다. 후속 김성윤의 1타점 좌중간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았다. 4-1을 빚었다. 이날 김지찬은 2경기 연속 3출루 경기는 물론 출루한 타석서 모두 득점해 팀에 힘을 실었다.
삼성은 8회초 2득점, 9회초 1득점을 얹어 6-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렸다. 팀 순위는 7위이나 6위 NC를 0.5게임 차, 5위 KT 위즈를 1게임 차로 맹추격 중이다.
돌아온 김지찬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