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 남편' 이두희, '횡령·배임 무혐의'에도 이진호에 명예훼손 패소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1 10:50:02 수정 2025-05-21 10:50: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천재 해커'로 알려진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이사가 유튜버 이진호에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다가 최종 패소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권영준)는 이두희가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의 이진호를 상대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3000만 원을 요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두희의 패소로 판결한 원심(2심)이 정당하다고 확정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25민사부(부장 송승우)는 "이진호가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볼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이두희가 항소했으나 2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13민사부(부장 문광섭)은 "영상의 주된 내용은 이진호가 주관적인 평가 또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내용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1심과 같이 청구를 기각했다.

2022년 9월 이두희는 자신이 최대 주주이자 최고기술책임자로 있는 메타콩즈가 임금 미지급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자신이 운영하는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 인수 중이라고 밝히며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임금 지급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 메타콩즈 경영진에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임금 지급에 대한 책임은 현 메타콩즈 경영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진호는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20억! 지숙 남편 이두희 임금 체불 사태 진실 슈퍼카 8대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이두희가 특정 프로젝트로 발생한 수익 13억 원을 메타콩즈에 지급하지 않았다. 메타콩즈에서 이두희에게 해당 수익을 지급해 주지 않으면 직원들 임금도 못 준다고 요청했음에도 이두희가 지급하지 않았다"며 임금 미지급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두희가 슈퍼카 8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추석에 뉴욕에서 아내와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면서 임금 미지급 사태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며 도덕적 책임을 지적했다.

먼저 1심 재판부는 "이두희도 당시 13억 원의 프로젝트 수입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며 "(이진호가) 미지급 사태의 핵심에 이두희가 있다는 발언은 이두희의 법적 책임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미지급 사태와 이두희의 연관성을 강조한 표현에 불과하다"고 봤다. 

슈퍼카 8대를 보유하고 뉴욕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발언에도 역시 "이두희가 페라리 1대, 포르쉐 2대, 테슬라 1대, 브루탈레 바이크 1대, 제네시스 1대, 현대차 2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두희도 일부가 슈퍼카에 해당함은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두희 본인이 SNS에 뉴욕의 고층빌딩 야경 사진과 함께 장소 정보를 뉴욕으로 게시했다. 아내와 함께 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진호가) 지나친 억측이나 비방을 위해 일부러 지어낸 내용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짚었다. 



한편 이두희는 임금 미지급 사태로 불거진 이강민 전 메타콩즈 대표와의 법적 분쟁에서는 지난해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이강민 전 메타콩즈 대표는 2022년 9월 이두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 횡령)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3년 2월과 8월 두 차례 모든 혐의에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이강민 전 대표가 엄벌탄원서를 제출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하며 상황이 장기화됐다.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와 형사4부는 이강민 전 대표가 이두희를 상대로 제기한 횡령 및 배임 혐의 관련 고소 건에 대해 '혐의 없음'이라 결론을 내렸다.

이후 이두희는 "옳은 결론을 내준 검찰의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2년간 많은 것을 배웠으며 이후 IT 기술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내인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한치의 의심 없이 믿어주고 응원해 준 주변 분들께 제 모든 마음 다해 감사를 전한다"며 "정말 힘들었을 재수사에서도, 청렴한 남편에게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 이 순간 드는 모든 좋은 생각과 마음들 하나하나 함께 실천하면서 잘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사진 =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이두희 지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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