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최지민이 흔들리고 있다.
최지민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구원 등판해 2사사구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최지민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김성현을 상대로 초구, 2구 볼을 던지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3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지만, 4구에 이어 5구도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다.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주자 라이언 맥브룸이 홈을 밟았다.
최지민은 후속타자 신범수를 상대로도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1구, 2구, 3구, 4구 모두 볼이었다. 결국 최지민은 신범수의 밀어내기 볼넷 이후 좌완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경기는 KIA의 1-5 패배로 마무리됐다.

2022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지민은 2년 차인 2023년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그 흐름을 유지하는 듯했다. 4월까지 16경기 15이닝 1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5월에도 13경기 10이닝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부진과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56경기 46이닝 3승 3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0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는 기쁨을 맛봤지만, 팀에 큰 보탬이 되진 못했다. 지난해 최지민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1경기 ⅔이닝 2사사구 무실점.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5시즌에 돌입한 최지민은 3월 5경기 3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 흐름을 지난달 중순까지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0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최지민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또 한 번 아웃카운트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2사사구 2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사흘간 휴식을 취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문제는 볼넷이다. 최지민은 올 시즌 볼넷 16개를 내줬다. 삼진 개수(12개)보다 볼넷 개수가 더 많다. 피안타율은 0.245이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2.07에 달하는 것도 결국 볼넷 때문이다.
이준영, 김기훈, 김대유 등 팀에 좌완 자원이 없진 않다. 그러나 곽도규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상황에서 최지민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KIA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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