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78장 첫 공개·아트포스터 250여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부산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은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듀오 M/M(파리)의 개인전 '사랑/마법 ♥/MABEOB M/MAGIE'를 6월 4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992년 결성된 M/M(파리)는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58)과 미카엘 암잘라그(57)로 구성됐다. 그래픽 디자인을 주업으로 출발했지만 현대미술, 음악, 패션, 사진, 연극, 출판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을 하며 여러 브랜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있다. 2017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팀 이름은 두 사람의 이니셜과 파리에서 학창 시절부터 함께한 인연을 담고 있다. 이들은 미국 철학자 찰스 샌더스 퍼스의 이론에서 영향을 받아 아이콘(icon), 지표(index), 상징(symbol)을 이용해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아트 포스터 등 2차원 이미지부터 조각, 조명, 테이블 같은 3차원 오브제, 오페라 무대 디자인 등을 작업한다.

'마법'(프랑스어로 마지)을 키워드로 제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각종 포스터와 인쇄물을 공중에 매달거나 모듈식 액자에 설치하거나 혹은 바닥 카펫에 반영하는 식으로 전시장을 디자인했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과 아트 포스터 250여점도 볼 수 있다.
6개 구역으로 나뉜 전시장에는 '부산', '해운대', '코펜하겐', '마법', '마지', '테베' 등의 이름을 붙였다. 마지막 전시장 이름 '테베'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이름에서 따왔다. 이곳에서는 22분 길이의 오페라 영화 '안티고네'를 흑백 필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유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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