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울산HD 수호신 조현우가 2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에 대해 소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지난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은 전반 5분 루빅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유리 조나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0분 에릭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울산의 승리를 지킨 건 조현우였다. 후반 막판 김민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후 후반 추가시간에 제주에 페널티킥을 내줘 위기를 맞이했지만, 조현우가 또 한 번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직전 경기였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12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환상적인 페널티킥 선방을 보여줘 1-1 무승부를 지켜낸 조현우는 이번에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유리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내 울산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현우는 "힘든 원정이었는데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독님께서 꼭 승리하자고 하셨는데, 오늘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그는 "막을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영상 분석을 많이 했었다"라며 "짧은 순간에 만났지만 (조준호)골키퍼 코치님이 가운데 서 있으라 해도 서있었을 거다. 그만큼 믿음이 있었다"라며 "다음에도 이런 선방이 나온다면 위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조준호 골키퍼 코치에 대해선 "우리 골키퍼 선수들이 힘들어 하면 몸보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런 멘털을 잘 케어해준다"라며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올해 기대가 많이 된다. 앞으로 많이 선방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는 지난 2월 코뼈 골절을 당해 지난 3월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장에 복귀했다. 마스크를 벗은 뒤 그는 페널티킥을 2경기 연속 막아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조현우도 "정말 중요한 순간에 좋은 선방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오른 건 맞지만 경합하는 상황에서 두려움은 있다. 훈련 때 과감하게 하려고 하지만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라며 "확실히 마스크를 안 쓰는 게 시야적으로 좋기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거 같다. 이제는 부상을 조심해서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가 승점을 얻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더 잘해야 하고 부족하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선수들을 분석하고 압박하는 팀이 되려고 한다. K리그 최고의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는 건 영광이라고 생각해 믿음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제주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