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정현 기자) "병원 진료하고, 오늘(18일) 하루는 푹 쉬기로 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오영수(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 선발 투수 로건 앨런(4경기 2패 24⅓이닝 평균자책점 3.33)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빠졌고, 빈자리를 오영수가 채웠다. 오영수는 올 시즌 첫 4번타자 출전이다.

주목할 점은 주포 데이비슨의 부재다. 데이비슨은 올해 16경기 출전해 타율 0.281(57타수 16안타)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4를 기록하고 있다. 안방마님 김형준과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데이비슨은 이날 허리 담 증세를 느꼈다. 경기장에 출근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호텔로 복귀해 휴식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데이비슨은 오늘 허리에 담 증세가 왔다. 대타로도 힘들 것 같아서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허리 쪽이라 움직이는 것보다 누워서 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호텔에 누워 편하게 중계방송 보라고 했다"며 "엔트리 제외 여부는 병원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내일(19일) 자고 일어난 뒤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결장이) 3일 넘어가면, 바꿔야 한다.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잘 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 제외에 이어 NC는 9번 타순에도 변화를 줬다. 경기 전 한화 선발인 언더스로 유형 엄상백을 고려해 왼손타자 최정원을 배치했지만, 이후 천재환으로 교체했다.
이 감독은 "그라운드 훈련을 하는데, (천)재환이가 엄청나게 가볍게 보였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고, 상대 선발에 4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다. 왼손(최정원)으로 가보려 했는데, 내 감으로 바꿨다"고 얘기했다.

NC는 지난달 29일 홈경기장인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이후 안전진단에 돌입하며 경기장이 폐쇄됐다. 이탓에 15~17일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이 취소돼 자체 훈련하거나 경성대, 롯데 자이언츠 3군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유지했다. 내야수 서호철과 천재환 박시원(이하 외야수)가 실전에 나섰다.
이 감독은 "쉰다고 해서 꼭 못 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핑계를 대기 좋은 것이다. 나는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조금 다듬어주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마음으로 가려 한다. 컨디션이 나쁜 선수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배재환에게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재환이는 퓨처스리그에서 최고 구속 시속 151㎞를 던졌다고 한다. 컨트롤도 좋아졌고, 모든 면에서 예전 전성기 시절이라 기대하고 올렸다"고 웃어 보였다.
◆NC 1군 엔트리 변동(17일)
IN-투수 배재환
OUT-투수 김민규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