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예은 기자) 거짓말의 이유도, 소송의 이유도 모두 '스타 김수현'이라서다.
김수현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도 참석했다.
변호인이 있었지만 기자회견 40분 중 35분을 김수현이 이끌었다.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 유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눈물을 흘리고, 오열하고, 훌쩍였다. 특히 그는 '스타 김수현'으로서 거짓된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었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스타 김수현'은 지난해 김새론이 스킨십 사진을 SNS에 올려 열애설이 불거졌던 당시, 교제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수현은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전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눈물의 여왕' 관계자들과 소속사 식구들에게 누가 될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러면서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디"고 울먹이며 또 한번 '스타 김수현'을 언급했다.
또 김수현은 김새론의 유족 측이 가짜 증거, 가짜 증언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자회견 후에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그러면서도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인간 김수현으로서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된다"며 다시금 '스타 김수현'으로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 쓰레기를 좋아했다고, 김수현에게 속은 거라고,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된다"면서 "제가 아무리 연예인으로서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 '증명'은 소송이다.
김종복 변호사는 "오늘 유족분들과 이모라고 자칭한 성명불상자분, 가세연 운영자분을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위반 명예훼손죄로 방금 김수현 배우가 언급한 감정서 등을 첨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이분들을 상대로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알렸다.
김수현 측은 법적으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 '스타 김수현'이기에 교제 사실을 부인했고, '스타 김수현'이기에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셈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