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역겹다"…'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거센 반발로 드라마 제작 중단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4 12:10:01 수정 2025-07-04 12:10:0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여교사가 초등학생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내용이 담겨 그루밍 범죄 논란이 제기된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되려다 교육계와 대중들의 거센 반발로 최종 무산됐다. 

4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최근 사회적으로 제기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기획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에 제작된 원작 작품에게까지 새로운 부담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변화하는 사회적 감수성과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앞으로도 건강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메타뉴라인은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을 공식화했다.

제작사 측은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에 대해 "주인공 심청아가 초등학교 교사가 된 후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연애를 포기하려던 순간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고수가 알고 보니 자신의 제자 임당수였다는 설정으로 코믹하고 독특한 전개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고,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기존 팬과 새로운 시청자 모두 만족할 작품을 준비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에 교육계는 연일 성명서를 내며 제작 반대에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일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런 작품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이 희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지난 2일 "성인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 '감정 흔들림' '위로'와 같은 장면은 자칫 연애감정으로 오독되거나 미화될 수 있다"면서 "이는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크게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아성애 그루밍 역겹다", "이런 소재를 드라마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제정신이냐", "제목부터 역겹네", "소아성애 끔찍하다", "애매한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는 느낌이네", "결국 남주가 성인된 초딩이라는 거잖아", "내가 사랑한 초등학생은 부모가 자기 자식한테 썼을 때만 용납할 수 있다"며 소아성애 소재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원작 웹툰도 업계에서 손절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지, 교보문고, 리디 등은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 = 내가 사랑한 초등학생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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