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최후변론 방청…오세훈 "결자해지 차원서 국민화합 당부해야"
일각 "헌재결정 승복하고 힘모아야"…최재형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
일각 "헌재결정 승복하고 힘모아야"…최재형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오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국민 통합을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변론에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에 큰 불편과 정국 불안정을 가져다준 점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 내지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 선고로 인해서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이 돼야 한다는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며 "그 외 자세한 점은 대통령이 잘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일단 계엄에 대해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점은 사과해야 한다"며 "시대 정신에 맞게끔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김포시청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과 관련해서 많은 국론 분열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 화합을 도모하는 당부 말씀이 있으면 가장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향후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승복하고, 탄핵이 인용될 경우 정권 재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무엇이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승복하고 분열되지 않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서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최재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탄핵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재명을 중심으로 한 반(反)대한민국 세력과의 싸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선거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비단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권에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승복하고 국정을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기현·나경원·박대출·정점식·추경호 등 친윤(친윤석열) 성향 의원 10여명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각하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헌재가 그동안 파행을 거듭하면서 불법적인 재판 진행을 한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종식될 수 있도록 공정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탄핵을 기각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계엄의 위헌 여부 등 본안 판단 이전에 탄핵 심판을 각하하는 결정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학생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인용이냐, 기각이냐가 아니라 각하돼야 한다"면서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100% 믿는다"고 주장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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