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쇼미' 쿤타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10'에서는 TOP4가 된 비오, 신스, 쿤타, 조광일 중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파이널 무대가 시작되기 전, 비하인드 영상이 먼저 공개됐다. 염따는 "이제 드디어 파이널이다. 쿤타 형이 그동안 슬프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많이 했지 않냐.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쿤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비트를 공개했다.
이를 들은 쿤타는 "꼭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다"라며 외할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쿤타는 "외할아버지 산소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마음이 힘들고 그럴 때 찾는 곳이다"라며 "아빠의 부재로 인해 외할아버지가 저한텐 막연한 아빠 같은 느낌이다. 외할아버지랑 있을 때 진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쿤타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제가 죽을 뻔한 날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편도선 수술을 했는데 수술이 잘못됐다. 장기에 피가 차서 피를 토하고 난리가 났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외할아버지께서도 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계셨고 저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외할아버지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엄마한테 가'라고 하시더라. 엄마랑 둘이 남게 됐는데 우리 둘만 집에 휑하게 남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둘만이라도 여기서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쿤타는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어머니라고 대답했다. 쿤타는 "어머니가 저한테 '너 행복해?'라고 물으시길래 '네'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다행이다'라고 하시더라. 저는 어머니께 정말 죄송한 게 어머니는 늘 불행하셨다. 어머니의 행복은 순수한 행복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쿤타의 어머니는 쿤타에게 "개인으로 행복했던 적은 없다. 그냥 잘 자라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쿤타는 뭐든 2배로 Double up 할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Double up' 무대를 선보였다.
비오는 "파이널이니까 이제 사람들을 못 보게 되지 않냐"라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 시청자분들이 될 수도 있고, 그중에 할아버지도 계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외동이라서 더 챙겨주셨던 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Counting Stars' 가사를 할아버지 요양병원 모셔다드리고 온 날에 썼다. 베란다에 나가서 하늘을 봤는데 별이 그날따라 많았고, 그걸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할아버지가 무대를 보셨냐"라고 묻자 비오는 "요양병원 원장님이 보여주셨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내가 머리 민 걸 못 봐서 '내 손주 아니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알아보셨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비오는 '네가 없는 밤'을 통해 마지막을 앞두고 느낀 이별에 대한 이야기와 누군가 곁을 떠난 후의 공허함,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Mnet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