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중난하이 주변 단기 임대 금지…"보안 조치 일환"
연합뉴스
입력 2020-12-28 11:05:07 수정 2020-12-28 11:05:07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자금성(紫禁城)과 중난하이(中南海) 주변 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보안 문제를 이유로 부동산 단기 임대를 금지하기로 했다.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최근 발표한 지침을 통해 내년 2월부터 자금성과 중난하이 주변의 '핵심 중앙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부동산의 에어비앤비(Airbnb)식 단기 임대를 금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시의 자금성 모습AFP통신 발행 사진 캡처[재배포 및 DB 금지]

중국 당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의 주거지와 당과 정부의 주요 행정기관이 들어선 중난하이와 자금성 주변 92.5㎢를 핵심 중앙 행정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베이징시에서 아파트와 숙박시설의 단기 임대를 하는 부동산 소유주들은 새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베이징시 둥청(東城)구에서 방 두 개짜리 아파트를 단기 임대하고 있는 린량 씨는 베이징시의 새 지침에 따르기 위해선 아예 아파트를 임대하지 말든지 아니면 단기 임대를 장기 임대로 돌리던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베이징시는 또 핵심 중앙 행정구역 밖에서는 단기 임대를 허용하되 임차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정보를 등록하도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시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통제 망에 벗어나 있는 단기 임대는 성매매자, 마약 복용자, 심지어는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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