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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침범한 러 드론 격추 성공적"…고의성 판단엔 신중(종합)

연합뉴스입력
푸틴에 "확전행위 멈춰라"…나토 소식통 "고의침범 초기 징후" 주장
나토 사무총장[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폴란드가 다른 회원국들과 공조해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한 데 대해 "매우 성공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작전에 폴란드 외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도 참여했다면서 "지난 밤 (작전은) 우리가 나토의 모든 영토 구석구석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폴란드의 나토 조약 4조 발동 요청에 따라 이날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관련 논의를 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사건은 (갑자기 발생한) 단발성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멈추고, 확전 행위를 멈추라"며 "(나토) 동맹들의 영공 침범을 중단해야 하며 우리가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 소식통은 앞서 이날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 드론 6∼10대가 폴란드 영공에 침입했으며 폴란드 F-16, 네덜란드 F-35 전투기와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나토 공동 운용 공중급유기가 밤사이 드론 대응 작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드론의 이번 영공 침입을 공격으로 간주하진 않는다면서도 '고의적인 침범'으로 볼 만한 초기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뤼터 사무총장은 '고의적 침범으로 판단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면적인 평가가 진행 중이며, 고의적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절대적으로 무모하며 위험한 행위"라고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적 긴장 고조를 우려해 일단은 신중함을 견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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