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스톤 개랫(키움 히어로즈)이 유니폼을 벗는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스톤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나아가 스톤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스톤은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합류했다.

카디네스는 올해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189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장타율 0.370, 출루율 0.342 등으로 주춤했다.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두 차례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오른쪽 굴곡근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복귀까지 약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키움은 카디네스를 방출하지 않고 단기 대체 외인 영입을 택했다. 지난달 5일 스톤과 총액 3만5000달러(약 49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스톤은 우투우타 외야수로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에선 총 3시즌 동안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315타수 87안타) 14홈런 53타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지난달 6일 한국으로 날아온 스톤은 이튿날인 7일 곧바로 키움의 2군 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한 뒤 1군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와 추가 훈련에 임했다. 

당시 스톤은 "계약 기간은 6주지만 여기서 잘하면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 항상 팬들 앞에서 열심히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늘 1루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게 목표다. 6주든, 반시즌이든 내게 기간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히어로즈 소속이 돼 정말 기쁘다. 난 경기에서 싸울 준비가 됐으니 팬분들께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스톤은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기 총 21경기서 타율 0.229(83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26 등을 기록했다.

키움은 스톤과 이별하고 카디네스를 콜업하기로 결정했다. 20일 대구서 만난 설종진 대행은 "경기 전 잠시 스톤과 대화했는데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야구 게임이라고 하더라. 은퇴할 것이라고 한다"며 "마지막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나도 기대 많이 하겠다고, 좋은 결과 내길 바란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설 대행은 "스톤이 고맙다고 하더라. 그래도 얼굴을 보니 밝은 표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톤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02(43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설 대행은 "아무래도 한국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초반엔 적응이 조금 늦었다"며 "이제 적응을 마쳐 가는데 떠나야 하니 아쉬운 마음도 있다. 마지막 경기를 고척에서, 홈 팬들 앞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 회복을 마친 카디네스는 지난 10일 2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설 대행은 "카디네스를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퓨처스리그 1경기,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등을 소화했다. 1군에서 바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15일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7일 독립리그 수원 파인이그스전에도 3번 1루수로 나서 3타수 2안타(1홈런)을 뽐냈다. 19일 연세대전에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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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