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화끈한 설욕전…'최대 라이벌' 中 천위페이 2-0 완파→일본오픈 4강 진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8 20:39:11 수정 2025-07-18 20:39:1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에서 자신의 최대 라이벌 중국의 천위페이(5위)에 복수극을 펼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 째 여자단식 8강에서 천위페이를 4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9)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천위페이는 4년 전인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천위페이는 2022 도쿄 세계선수권 은메달, 1년 연기돼 2023년에 벌어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랭커로 활약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8강 탈락했다.

최근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나눠 가진 정상급 두 스타가 2개월 만에 리턴 매치를 펼친 셈이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 패하며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적이 있었다.

2023년과 2024년 싱가포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게임스코어 0-2(13-21 16-21)로 졌고, 이는 안세영의 2025년 국제대회 첫 패배이기도 했다.



"싱가포르오픈에서 아무것도 못 해보고 진 것 같아 아쉬웠다. 졌을 때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은 분께 조언을 구했고, 그게 내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던 안세영을 18일 맞대결에선 게임스코어 2-0 완승으로 확실하게 되갚았다.

특히 두 번째 게임에선 천위페이를 한 자릿 수 점수로 묶었다.

안세영은 1게임 9-5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4득점을 챙기며 분위기를 확실히 몰고 왔다. 이후 꾸준히 5점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연속 득점을 계속 이루며 15-6으로 격차를 벌린 안세영은 그대로 내달려 21-9로 완승했다.

안세영은 지난 15일 이번 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세계 10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3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4 21-11)으로 가볍게 꺾었다.

하루 쉬고 17일 열린 여자단식 16강에선 같은 한국의 김가은(세계 18위)을 만나 41분 만에 2-0(22-20 21-12)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무실게임 3연승을 내달린 안세영은 4강에서 한위(4위·중국)-군지 리코(32위·일본)의 승자와 맞대결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처음으로 한국 배드민턴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은 지난해 덴마크오픈 준우승 등으로 워밍업을 한 뒤 올해 배드민턴 여제의 진면목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 등 5개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지난해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다. 지난해 우승자는 일본의 간판 스타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18위)가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진출, 왕즈이(중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편,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말레이시아의 만웨이충-티카이운 조를 2-1(21-13 18-21 21-13)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여자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 정나은(화순군청)-이연우(삼성생명) 조는 8강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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