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민호가 '한류스타'의 자리를 12년 간 지키며 느낀 마음을 고백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이민호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이민호는 현실이 되어 버린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속 주인공 유중혁으로 분해 여러 번의 회귀를 거치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김독자의 우상을 연기했다.
이민호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관객을 만난다. '강남 1970' 이후 오랜만에 극장을 찾게 된 이민호는 "10년 만의 복귀라니 부담스럽다.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다양한 콘텐츠로 쉼없는 활약을 이어왔다. 강렬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그는 '한류스타'의 자리를 '12년 연속 1위'(해외 한류 실태조사)라는 기록으로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게 제가 추구하는 지점이다. 극 중 유중혁과 닮은 가치관이다. 이민호 앞 타이틀, 수식어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한류스타가 되어야지'하고 데뷔한 게 아니다. 수식어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은 비법에 대해서는 "제가 추구하는 진정성이 눈빛에 담겨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눈빛에 공감을 많이 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톱스타의 자리에 오래 있던 만큼 두려움과 부담도 커질 법 하다. 많은 스타들이 사생활 등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이민호는 "언제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과 내 욕구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좀 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며 "사생활 이슈는 다 개인적 욕구로 문제가 된다. 그때 내 개인보다 더 중요한 가족이라든지,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무게라든지 개인보다 큰 걸 생각하며 절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또한 "그럼에도 요새는 너무 민감한 상황이 많다보니 언제 그런 이슈가 터질지 모른다. 그런 걸 늘 신경쓰고 연구하다보면 나답게 인생을 살아내지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며 "언제든 그럴 (추락할) 수 있지만 제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절제하고 건강한 삶을 살려고 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사진= MY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