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수 무안타' 슈와버, MLB 올스타전 MVP 왜?…역대 최초 스윙오프 '3스윙 3홈런' 폭발→NL 올스타 승리 견인+MVP 수상까지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6 15:31:23 수정 2025-07-16 15:31:2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역대 최초 '스윙 오프'로 마무리됐다.

MLB 내셔널리그(NL) 올스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6점 차로 앞서나간 NL 올스타가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 AL 올스타의 무서운 추격으로 6-6 동점이 만들어졌고, 양 팀은 9회말까지 승패를 결정짓지 못했다. 결국 양 팀에서 3명의 타자가 출전해 각 3번의 스윙에서 나온 홈런 개수로 승패를 결정짓는 '스윙오프 타이브레이크'가 MLB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펼쳐졌다. NL 올스타가 4홈런, AL 올스타가 3홈런을 기록해 NL 올스타가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1회말 NL 올스타가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연속 안타에 이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AL 올스타 선발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은 후속타자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을 땅볼,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윌 스미스(다저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어진 득점권 위기에서 탈출했다.

AL 올스타는 4회초 2사 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맞았다. 라이언 오헌(볼티모어 오리올스)이 1투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양 팀은 5회까지 추가 득점 없이 2점 차를 유지했다.

6회말 NL 올스타가 도망가는 점수를 뽑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의 볼넷, 브렌던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안타로 장작을 쌓았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AL 투수 크리스 부비치(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애리조나), 헌터 굿맨(콜로라도 로키스)이 범타로 물러난 뒤 코빈 캐롤(애리조나)이 솔로포를 추가하면서 NL 올스타가 6-0까지 달아났다.



AL 올스타는 7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NL 올스타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샌디에이고)을 상대로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가 안타,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NL 올스타는 급하게 마운드를 랜디 로드리게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교체했으나 이어진 무사 1, 2루 상황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가 좌중간 3점 홈런을 날리면서 추격의 불을 지폈다.

이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가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면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점수 차를 6-4까지 좁혔다.

NL 올스타는 7회와 8회말 두 차례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도망가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AL 올스타가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NL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샌디에이고) 상대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의 연속 2루타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이후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의 강습 타구가 1루수 맷 올슨(애틀랜타)에게 막혔으나, 다음 타자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내야안타를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NL 올스타가 9회말 AL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 상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어진 스윙오프에서 AL 올스타는 루커가 2홈런, 랜디 아로사레나(시애틀)가 1홈런, 아란다가 홈런 없이 물러나 총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NL 올스타는 카일 스타워스(마이애미 말린스)의 1홈런, 슈와버의 3홈런으로 세 번째 타자 알론소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확정 지었다. 
 
NL 올스타의 스윙오프 4홈런 중 3개의 홈런을 책임진 슈와버는 정규이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도 이날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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