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수 '주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단골거래 늘어"
모바일인덱스 집계 지난달 MAU 별도 앱 출시 후 첫 감소
모바일인덱스 집계 지난달 MAU 별도 앱 출시 후 첫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지난 3월 별도 앱 출시 이후 빠르게 이커머스 업계를 파고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의 사용자 증가세가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네이버는 그러나 인공지능(AI) 추천을 통해 단골 사용자들이 늘며 안정적 성장 시그널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네플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47만8500명으로, 전월(490만9천492명)에 비해 150만명가량 감소했다.
별도 쇼핑앱 출시 이후 사용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네플스 사용자는 3월 268만2천251명에서 두 달 새 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초반 빠른 확장세를 이어왔다.
회사 측은 앱 출시 직후 초반 관심이 쏠리며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자체적으로는 MAU 감소 등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모바일인덱스 기준 네플스 앱이 챗GPT에 이어 상반기 누적 신규설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용자 주목도는 높다고 강조했다.
구매 횟수가 잦은 진성 고객 확보 등으로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지는 추세라는 점도 부각했다.
네이버는 특히 지난달 기준 네플스 앱 일 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와 구매 전환율이 기존 네이버 앱 내 추천 쇼핑 및 가격 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네플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도 네이버 앱보다 네플스 앱에서 3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AI 기반 개인화 추천이 정교해지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네플스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정기구독 설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는 동기 대비 52% 늘었다.
단골 사용자를 모은 판매자도 증가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모모스커피의 경우 6월 기준 거래액이 지난해 10월 대비 5.8배 증가했고, 생수 브랜드 닥터코아는 정기구독 신청 건수가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네이버는 내달 중 'AI 쇼핑 가이드'가 제공되는 쇼핑 질의어 카테고리를 디지털·가전 이외에도 골프·등산·캠핑 등 취향 상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플스를 중심으로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 잡아 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앱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는 많은 사용자가 AI 추천 쇼핑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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