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겼는데 시상식+인터뷰 왜 안 보여줘?" 日 축구 팬 뿔났다…종료 휘슬→중계도 '뚝' 후지TV 맹비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6 01:01:24 수정 2025-07-16 01:01: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계 문제로 킥 오프 시간도 변경했던 일본 지상파 방송사 후지TV가 정작 중계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대회 우승이 확정된 직후 시상식이나 감독 및 선수 인터뷰 없이 방송을 급하게 종료해 자국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15일 "모처럼의 지상파 방송인데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동아시안컵 시상식은 방송되지 않았다. 경기 중계는 곧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은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의 한국과 대회 최종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결정되는 유리한 상황에서 일본은 전반 8분 만에 터진 저메인 료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3전 전승으로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 본토에 있는 팬들은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다. 경기를 생중계하던 후지TV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중계 방송을 그대로 끊어버린 것이다.

풋볼채널에 따르면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이나 감독, 선수들의 우승 소감 인터뷰 등은 전혀 방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유료 스트리밍 채널인 U-NEXT를 통해서만 시상식을 볼 수 있었다.

풋볼채널은 "아무리 동아시안컵의 인지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우승은 우승이다. 지상파 방송사가 대회를 중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을 많은 팬들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은 동아시안컵의 주목도, 최근 축구의 미디어 노출 감소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고 꼬집었다.

J리거만으로 이뤄진 일본 대표팀이 라이벌 한국을 꺾고 이뤄낸 성과가 정작 일본 내에서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후지TV는 이번 대회 중계권을 갖고 있는 방송사였다. 후지TV가 각 나라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했고, 한국에서는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TV와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후지TV가 중계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일본 경기는 오후 7시 24분이라는 다소 생소한 시간에 킥오프했다. 그러나 정작 후지TV는 대회 모든 순간을 담지 않고 경기만 내보내고 방송을 끊어버렸다.

일본 팬들도 후지TV의 행태를 비판했다.

팬들은 "왜 지상파가 저런 일을 하나.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 "시상식까지는 어려웠어도 감독 인터뷰는 내보냈어도 되지 않았나", "후속 프로그램은 '누가 보는 거야?' 할 정도로 지루했는데 조금 더 길게 중계해줬으면 좋았을 거 같다", "이제 지상파 방송사가 스포츠 중계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용인,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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