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엔진 역할 하지 못하고 있어" 美 평가 냉정하네...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5 16:19:47 수정 2025-07-15 16:19:4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전반기 92경기에 출전해 345타수 86안타 타율 0.249, 6홈런 40타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403을 기록했다.

부상이나 슬럼프 등의 변수가 없다면 빅리그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두 자릿수 홈런도 도전해볼 수 있다.

이정후는 빅리그 1년 차였던 지난해 37경기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시즌을 마쳤다. 5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시즌을 마감했다.

회복에 전념한 이정후는 완벽한 몸 상태로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월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에는 (빅리그를)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자신감만 있었다면, 지금은 그래도 설렘도 있고 마냥 자신감만 차오른 상태가 아니다. 좀 더 차분하게 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의 흐름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이정후는 3월 4경기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타점을 찍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4월엔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특히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4월 "올 시즌 초반 이정후는 왜 샌프란시스코가 그에게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560억원) 계약을 안겼는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정후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5월 이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월 한 달간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에 그쳤고, 6월에는 84타수 12안타 타율 0.143, 3타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4푼대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이정후가 7월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5일 현재 이정후의 7월 성적은 37타수 12안타 타율 0.324 6타점으로, 6월과 비교했을 때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이정후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12~14일 LA 다저스전에서도 도합 10타수 4안타 타율 0.400, 3타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타격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11일 "이정후는 처음 두 달만 하더라도 올스타전에 갈 것으로 보였다. 그는 자신의 콘택트 능력이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통한다는 걸 보여줬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며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상대 투수들이 이정후를 공략했고, 성장통도 나타났다"고 짚었다.

이어 "이정후의 부진이 더 크게 느껴진 이유는 팀 전체가 최악의 타격 슬럼프에 빠진 시기와 겹쳤기 때문"이라며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었던 이정후는 더 이상 엔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묵묵히 기다릴 생각이다.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는 "이정후는 큰 부진을 겪은 적이 없을 것이다. '여기는 훨씬 어려운 리그'라는 점을 (이정후에게)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그는 뛰어난 주루 능력, 손과 눈의 협응력을 지닌 선수다. 자신에게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9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19~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22~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까지 원정 6연전을 소화한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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