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와 아픔, 공감과 이해의 과정을 통증처럼 구축한 소설"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에 신보라(31) 작가의 소설 '울트라맨을 위하여'가 선정됐다.
넥서스는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시상식을 열어 신보라 작가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올해 우수상은 선정하지 않았다.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우주와 메리 두 여중생의 이야기로, 작가가 서태지의 노래 '울트라맨이야'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한다.
우주의 아버지는 화물트럭을 몰다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점점 알코올중독에 빠진다. 우주는 전학 간 학교에서 '왕따'인 메리를 만나 가까워진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을 "보호받지 못하는 두 소녀의 우정과 그들을 멀리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이해받지 못하는 '아싸'(아웃사이더)들을 위해 소외와 아픔, 공감과 이해의 과정을 통증처럼 구축해가는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신보라는 "제가 그동안 써왔고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 쓸 모든 것들은 조금씩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그 기울기를 따라서 계속 쓰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박사를 수료한 신보라는 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휠얼라이먼트'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넥서스 경장편 문학상은 탁월한 경장편 소설을 선정해 작품활동을 지원하고자 2021년 제정된 문학상으로, 대상 상금은 3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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