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희토류 수출량 전년比 60%↑…"저가 수출 늘었을 가능성"
연합뉴스
입력 2025-07-15 11:50:43 수정 2025-07-15 11:50:43


중국 장시성 희토류 광산[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량은 2009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량이 7천742.2t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0.3%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5월 수출량 5천865t과 비교해도 32% 많은 것이다.

1∼6월 수출량 합계는 3만2천569.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 우첸후이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에 있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사용을 막고 그와 관련한 안보 위험을 피하는 대신 전 세계 민간 분야 발전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표 대상은 중국의 수출통제 대상뿐만 아니라 모든 희토류 금속·광물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 수출 실적은 추후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기준 6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면서 "가격 변화뿐만 아니라 수출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이 고부가가치 희토류 수출을 줄이는 대신 저렴한 광물 수출은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월 초 발표한 상호관세 등을 통해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추가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로 맞대응한 바 있다.

양국이 5월 스위스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는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계속됐고, 지난달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후 중국 상무부 허야둥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법과 규정에 따라 희토류 수출 허가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이번 달부터 핵심광물 안보에 중점을 둔 광물자원법 개정안 시행에 들어가는 등 전략 광물 공급망 관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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