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홍콩전에서 전반전에만 네 골을 퍼부으며 일본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저메인 료가 한일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료는 대표팀 동료 선수들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본인이 자리만 잘 잡는다면 대회 우승 후보인 한국을 상대로도 충분히 득점을 터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전에서 45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한 료는 한일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과 일본은 이번 경기에서 동아시안컵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한국은 2019년 국내에서 열렸던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 2022년 우승팀인 일본은 사상 최초로 동아시안컵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때문에 두 팀 모두 한일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한일전을 대비해 2차전이었던 중국전에서 선발 명단 전원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며, 그런 와중에도 일부 선수들을 교체로 출전시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전 후반전에 하라 다이치와 교체되어 들어갔던 료도 그중 하나였다. 홍콩전에 선발 출전해 45분만 소화하고도 네 골을 터트리며 6-1 대승을 이끈 료는 중국전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홍콩전에서 1930년 5월 필리핀전에 출전했던 와카바야시 다케오 이후 무려 95년 만에 A매치 데뷔전에서 네 골을 터트린 선수가 되면서 일본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화제가 된 료는 이제 한국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중국전에서는 결과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려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전에서도 득점을 뽑아내 일본에 우승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료는 또 "한국은 미들 블록을 만든 위치부터 격렬하게 플레이하는 팀"이라면서도 "소마 유키 등 동료들의 크로스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내가 자신있게 뛰어들어가면 좋은 득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좋은 위치로 좋은 타이밍에 들어가면 골이 들어갈 거라는 생각이 있다"며 한국을 상대로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료는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주요 대상 중 하나다. A매치 경험은 적지만 일본 J리그1의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신체조건가 좋은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가 좋아 한국 수비진의 밀착 마크가 요구된다.
료가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일본에는 직전 중국전에서 골맛을 본 호소야 마오가 있다.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 승선까지 성공한 그는 지난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10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사진=일본축구협회 / 스포니치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