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MLB 홈런 선두이자 올스타 포수 롤리가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내년 WBC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2026 WBC는 내년 3월에 개최된다. 멕시코,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와 B조에 속한 미국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이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미국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고, 롤리도 미국 대표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근 미국 대표팀으로부터 대회 참가 제안을 받은 롤리는 "내게 국가를 대표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당연히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또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생 롤리는 201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27홈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2023년(30홈런), 2024년(34홈런)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롤리는 올 시즌 전반기 94경기에 출전해 347타수 90안타 타율 0.259, 38홈런, 82타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634를 올렸다. 홈런, 타점 부문에서 MLB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10으로 저지(1.195)에 이어 전체 2위다.
MLB.com은 "롤리는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으며, 100타점도 무난히 기록할 것"이라며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4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021년에 만든 포수 최다 홈런 기록(48개)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롤리는 대기록을 세운 뒤 WBC에 출전할 전망"이라며 "롤리의 존재만으로도 미국 타선은 그 어떤 팀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롤리는 특별한 선수다. 난 한쪽 타석에서만 스윙하지만, 그는 스위치히터로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한다. 뛰어난 투수들을 이끌면서도 매일 경기에 나서 홈런을 치고 있다. 상대가 아닐 때는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게 즐겁다"고 전했다.

한편 올스타에 뽑힌 뽑힌 롤리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한다. 16일 올스타전에는 아메리칸리그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아메리칸리그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저지(우익수)-롤리(포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라이언 오헌(지명타자)~주니어 카미네로(3루수)~하비에르 바에즈(중견수)~제이콥 윌슨(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타릭 스쿠발이다.
내셔널리그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윌 스미스(포수)~카일 터커(우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폴 스킨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미국 대표팀 공식 SNS,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