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추락한 삶을 되살릴 회복의 기술…'우울탈출법'
연합뉴스
입력 2025-07-15 08:32:01 수정 2025-07-15 08:32:01
정치성향 결정하는 '보수본능'…남보다 더한 '가족, 법정에 서다'


'우울탈출법' 표지[북스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우울탈출법 = 함영준 지음.

언론인과 공직자로 활동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정신적 추락과 그 치유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50대 중반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에 삶의 방향을 잃은 저자는 기자의 본능으로 자신의 우울증을 직접 '취재'하며, 삶을 되살릴 방법을 찾아 나선다.

저자는 우울증이 '삶의 전환점'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흔한 위로보다 구체적인 '회복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먼저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명상가, 예술가, 종교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대학에 편입해 심리학을 공부하고, 세계적인 명상 프로그램과 인도 현지 수련까지 병행한 자신의 실천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울증이 완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약물치료, 걷기 명상, 글쓰기, 아침 일기, 자연과의 접촉 등 직접 실험하고 효과를 본 실용적인 회복 방법도 상세히 소개한다.

북스톤. 304쪽.

'보수 본능' 표지[동아시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보수 본능 = 최정균 지음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나타난 20∼30대 남성의 우경화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정치 성향이 유전적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공격성과 위계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MAOA' 유전자, 성욕 억제 효과와 관련된 물질인 세로토닌을 전달하는 유전자,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 옥시토신 유전자 등이 특정 정치 성향을 발현시킨다고 설명한다.

물론 유전적 요소만으로 정치 성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의 학대 경험, 학창 시절의 스트레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같은 환경 요인도 정치 성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특히 현대사회에서 젊은 남성들이 처한 성취 압박, 연애·결혼 시장에서의 박탈감 등이 사회 지배 심리와 결합하면서 반페미니즘과 보수적 정체성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동아시아. 272쪽.

'가족, 법정에 서다' 표지[인티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가족, 법정에 서다 = 배인구 지음.

이혼, 양육권, 입양, 성본 변경, 상속 등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민감하고 복잡한 법적 분쟁을 현장감 있게 담아냈다.

가사소년전문법관 출신 변호사인 저자는 판사와 변호사로 일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겪은 실제 사례들을 법적으로 상세하게 해석한다.

유책주의 원칙하에 상호 비방으로 얼룩지는 이혼 소송, 감정의 골이 깊은 부모 사이에서 상처받는 아이, 독신이라는 이유로 친양자입양이 거부된 여성의 이야기 등은 한국 가족법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또 부모의 편애, 형제간 갈등, 간병 기여, 생전 증여와 유증의 차이 등 상속을 둘러싼 법적 갈등도 소개한다. 상속 포기와 한정승인의 차이, 채무 상속 시 미성년자 보호 방안, 자필 유언 작성 시 주의사항 등 실무에 유용한 정보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인티앤. 212쪽.

h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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