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경영이 대박 투자로…금융지주 경영진 자사주 억대 수익
연합뉴스
입력 2025-07-15 06:03:00 수정 2025-07-15 08:46:05
신한·하나·우리금융 나란히 최고가…올해 들어 평균 60%↑
매입 단가 대비로 '2배' 속출…회장보다 많은 임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기자 = 최근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려고 자사주를 매입한 경영진들이 높은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금융지주 주식은 올해 들어 50% 이상, 매입 단가 대비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경영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나란히 전날 NXT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도 지난 8일 최고가(12만2천원)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회사의 주가 수익률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60%에 육박했다.

KB금융은 작년 말 8만2천900원에서 전날 11만8천600원으로 43.1%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4만7천650원에서 7만2천원으로 51.1%, 하나금융은 5만6천800원에서 9만6천200원으로 69.4%, 우리금융은 1만5천370원에서 2만6천750원으로 74.0%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경영진 자사주 평가액도 급증했다.


┌──────────────────────────────────────────────────────────────────────────┐ │ 올해 4대 금융지주 주가 추이(단위:원,%) │ ├──────────────────┬──────────────────┬────────────────┬────────────────┤ │ 회사명 │ 2024년 말 │2025년 7월 14일 │ 수익률 │ ├──────────────────┼──────────────────┼────────────────┼────────────────┤ │KB금융 │ 82,900│ 118,600│ 43.1│ ├──────────────────┼──────────────────┼────────────────┼────────────────┤ │신한금융 │ 47,650│ 72,000│ 51.1│ ├──────────────────┼──────────────────┼────────────────┼────────────────┤ │하나금융 │ 56,800│ 96,200│ 69.4│ ├──────────────────┼──────────────────┼────────────────┼────────────────┤ │우리금융 │ 15,370│ 26,750│ 74.0│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보유 자사주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함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총 1만5천132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8억5천950만원에서 전날 14억5천570만원으로, 올해만 6억원 가까이 뛰었다.

수익률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가장 높았다.

임 회장이 가진 1만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1억5천370만원에서 전날 2억6천750만원으로 74.0% 증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자사주가 1만8천937주로 가장 많았다.

진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작년 말 9억235만원에서 전날 13억6천346만원으로 4억6천112만원 늘어났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자사주 5천451주의 가치가 같은 기간 4억5천189만원에서 6억4천649만원으로 약 2억원 증가했다.

이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단가 기준 수익률은 훨씬 더 높다.

함 회장은 매입 단가가 정확히 확인되는 자사주 1만주의 주당 평균 단가가 4만1천631원으로, 전날까지 131.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함 회장이 과거 총 4억1천631만원에 사들인 자사주는 9억6천200만원으로 배 이상 불어났다.

임 회장은 2023년 9월 자사주 1만주를 주당 1만1천800원에 매입했다. 가치는 1억1천800만원에서 2억6천750만원으로 126.7% 증가했다.

진 회장은 2023년 6월 주당 3만4천350원에 신한금융 주식 5천주를 사들였다. 평가액은 매입 당시 1억7천175만원에서 3억6천만원으로 109.6% 늘었다.

양 회장은 지난해 3월 주당 7만7천원에 사들인 자사주 5천주가 전날까지 54.0% 올랐다. 그가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3억8천500만원에서 5억9천300만원으로 2억800만원 증가했다.

회장보다 자사주를 더 많이 가진 임원도 눈에 띈다.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부사장은 2020년 초 상무로 선임된 후 2023년 9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임 회장(1만주)보다 많은 총 1만3천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부사장의 매입 단가는 주당 평균 1만278원으로, 총매입가는 1억3천361만원, 현재 시가는 3억4천775만원이다. 수익률은 160.3%에 달한다.

신한금융 등기임원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만700주의 자사주를 보유했다. 주당 평균 4만776원에 사들여 7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진이 매입한 자사주는 임기 중 처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주가와 상관 없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뜻에서 추가 매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4대 금융지주 경영진 자사주 보유 현황(단위:주,원,%) │ │ ※ 매입 단가 확인 가능한 자사주 기준, 현재가는 14일 종가. │ ├──────────────────────┬──────────┬────────────────┬──────────┬────────┤ │ 이름 │ 자사주 │ 평균 매입 단가 │ 현재가 │ 수익률 │ ├──────────────────────┼──────────┼────────────────┼──────────┼────────┤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 13,000│ 11,800│ 26,750│ 160.3│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 10,000│ 41,631│ 96,200│ 131.1│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 10,000│ 11,800│ 26,750│ 126.7│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 5,000│ 34,350│ 72,000│ 109.6│ ├──────────────────────┼──────────┼────────────────┼──────────┼────────┤ │권봉중 KB금융 전무 │ 3,000│ 65,050│ 118,600│ 82.3│ ├──────────────────────┼──────────┼────────────────┼──────────┼────────┤ │정상혁 신한은행장 │ 10,700│ 40,776│ 72,000│ 76.6│ ├──────────────────────┼──────────┼────────────────┼──────────┼────────┤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5,200│ 60,324│ 96,200│ 59.5│ ├──────────────────────┼──────────┼────────────────┼──────────┼────────┤ │양종희 KB금융 회장 │ 5,000│ 77,000│ 118,600│ 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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