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 이적' 윤도영, 日 미토마 길 걷는다…1시즌 네덜란드 임대→내년 EPL 데뷔 도전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5 00:32:29 수정 2025-07-15 00:32: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윤도영이 유럽 무대 첫 시즌을 네덜란드 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구단 선배 미토마 가오루처럼 유럽 무대 적응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할 계획이다.

윤도영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윤도영은 네덜란드 리그를 선택한 것에 대해 "다른 나라는 피지컬로 대결하는 축구를 하는데 네덜란드는 팀마다 다양한 전술이 있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 팀이 많았다"면서 "브라이턴 구단 임대 담당자가 내게 여러 임대 팀을 추천하면서 선택지를 줬다. 어디를 선택하든 내가 행복한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 리그 내에서도 여러 미팅을 했다. 최종적으로 엑셀시오르 감독님에게 좋은 느낌을 받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생으로 대전하나시티즌 유스인 충남기계공고 출신 윤도영은 날카로운 왼발과 드리블 돌파 능력이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고, 5월 울산HD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을 알렸다. 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지난해 8월 17세의 나이에 구단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연령별 국제 대회에서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시절 변성환 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 아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윤도영은 지난 3월 브라이턴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브라이턴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이 이적시장이 시작되는 7월 1일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라며 "윤도영은 2025-2026시즌에는 임대를 통해 다른 팀에서 뛰게 된다"고 밝혔다. 

당장 2025-2026시즌부터 브라이턴에서 뛰기보다는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에서 임대를 보내며 유럽 무대에 적응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영국 노동 비자 발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현재 브라이턴 공격진 핵심 에이스로 떠오른 일본 출신 윙어 미토마 가오루도 같은 절차를 밟은 적이 있다.

미토마는 벨기에 리그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유럽 무대 적응을 순조롭게 마치고 브라이턴으로 돌아왔다.

첫 시즌부터 리그 7골 5도움을 기록한 미토마는 두 번째 시즌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브라이턴에서 보내는 세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리그 10골 3도움을 올리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동안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여러 일본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지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일본인 선수는 미토마가 처음이다.

미토마는 뛰어난 활약으로 최근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는 등 유럽 축구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윤도영도 미토마처럼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춘 리그에서 1년간 뛰며 유럽 축구 방식에 적응한다면 브라이턴으로 돌아갔을 때 보다 쉽게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도영은 네덜란드 도착 후 구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당분간 호텔에서 생활하며 집과 차 등 현지 생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이 좋게도 윤도영이 향하는 엑셀시오르는 대전하나티시즌 선배이자 국가대표 간판 미드필더인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윤도영은 "마침 인범이 형과 내 지역이 되게 가깝다. 네덜란드에 오면 한 번 보자고 했다. 내가 더 다가가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 "인범이 형과 리그에서 함께 뛴다면 내게 정말 영광일 것 같다. 정말 소중한 한 경기가 될 거다. 꼭 열심히 해서 인범이 형과 한 경기는 같이 뛰어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또한 "냉정하게 나를 바라봤을 때 아직 브라이턴에 있는 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윤도영은 "나도 임대 팀의 좋은 선수들과 열심히 경쟁해 보겠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 데뷔골 한 골은 넣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도영은 "꾸준히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된다면 대전에서 다시 불러주지 않을까 한다. 나중에 K리그에 돌아왔을 때 많은 팬이 반겨주시고 환호해주시고, 돌아오는 게 이슈가 될 정도로 놀라운,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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