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주엔 생명체가 있을까…'과학의 최전선'
연합뉴스
입력 2025-07-11 11:24:22 수정 2025-07-11 11:24:22
게임이론가, 제인 오스틴·자동차 급발진을 파헤치다


[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과학의 최전선 = 패트릭 크래머 지음. 강영옥 옮김.

30년 가까이 분자생물학을 연구한 저자는 2022년 6월 막스플랑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다. 그는 취임 전 과학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협회 내 84개 기관을 1년간 돌아다니며 최신 과학을 엿보기로 결심한다.

처음으로 방문한 천문학연구소에선 우주 생명체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연구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우주에는 물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사이안화수소'(HCN)라는 탄소화합물도 우주에서 검출됐다. 이는 더 큰 분자를 구성할 수 있는 출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학반응을 일으킬만한 에너지도 포착했다. 저자는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살펴보며 "외계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암시는 점점 확실한 증거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우주 생명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저자는 지구 시스템, 생태계, 인간의 진화, 세포와 생명, 의학, 노화와 재생, 양자 및 신소재 문제 등을 다루는 주요 연구소들을 돌아다니며 현대 과학의 최전선을 체험한다. 그 과정에서 200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테오도어 헨슈, 2023년 수상자 페렌츠 크로우츠 등 현존하는 노벨상 수상자들과 대화도 나눈다.

저자는 과학의 최전선에서 직접 만난 과학자들과의 대화, 혁신적 연구의 뒷얘기를 통해 과학이 인류의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조명한다.

21세기북스. 412쪽.

[후마니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게임이론가, 제인 오스틴 = 마이클 S. 최 지음. 이경희 옮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인 저자는 대학에서 게임이론을 가르친다. 게임이론은 합리적인 경제 주체들이 상호 의존성 아래에서 전략적 고려를 할 때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를 탐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다.

그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던 중 깜짝 놀라고 만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며 게임이론의 주요 개념들을 놀랍도록 훌륭하게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회과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론 가운데 하나인 '게임이론'을 오스틴은 이미 200년 전에 탐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오스틴을 게임이론가로 바라보며 소설 속 여주인공들이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도 어떻게 자신의 선택권을 주장하고 협력적 관계의 힘을 이용해 삶을 개척해 나갔는지 분석한다.

후마니타스. 496쪽.

[박영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자동차 급발진을 파헤치다 = 반주일 지음.

자동차 급발진 문제를 공학·경영·법률·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급발진 의심 사고 피해를 보았을 때 제조사의 대응, 경찰 수사 및 국과수 조사의 현주소, 길고도 험난한 제조사와의 손해배상 소송 과정 등 급발진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겪으며 저자가 마주친 생생한 경험을 책에 녹였다.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인 저자는 급발진 사고와 관련해 자동차 제조사와 3년간 법정 공방을 벌인 적이 있다고 한다.

박영사. 504쪽.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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