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차관, 일·중 외교수장과 조우…"아세안+3 협력 강화 희망"
연합뉴스
입력 2025-07-10 20:27:05 수정 2025-07-10 21:02:57
박윤주, 아세안 회의서 이와야 일 외무상·왕이 중 외교부장과 인사


이와야 다케이 일본 외무상과 인사하는 박윤주 외교차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박윤주 외교차관이 일본의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인사하고 있다. 2025.7.10 hapyry@yna.co.kr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0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들에 잇달아 참석해 아세안 및 일·중과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재개되는 한일중 3국 협력과 '아세안+3' 메커니즘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오늘날 고조되는 글로벌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아세안+3'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아세안+3는 역내의 공통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아세안, 일본, 중국과 함께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를 실질적인 '아세안+3' 협력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이 회의 시작에 앞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교 고위 당국자가 이들 나라의 외교 수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차관은 이에 앞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새로운 정부에서 한국은 상호 신뢰·존중·이익에 기반해 아세안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더욱 심화·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역량에 대해 지속적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아세안 회원국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사의도 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 채택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의 세부 이행계획 성격인 '2026∼2030 행동계획'(POA)이 채택됐다.

기존 '2021∼2025년 POA'에 '평화', '전략대화', '초국가범죄', '한반도', '디지털전환', '광물', '기후변화', '사이버안보' 등 항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존보다 한단계 높아진 관계가 됐으니, 그것에 부응하는 전략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고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차관의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지난해 한국 측 수석대표 발언과는 달리 북한을 겨냥한 구체적인 언급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최근 북한이 명시적인 대남 도발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인사하는 박윤주 외교차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박윤주 외교차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7.10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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